차기 포항시장 선거 여야 7명 각축 예상…1强6弱’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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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포항시장 선거 여야 7명 각축 예상…1强6弱’ 구도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2.01.0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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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허대만, 국힘-이강덕·이칠구·장경식·김순견·문충운·정흥남 “출마 예상”

민선 포항시장 최초 3선 도전 성공할 것인지 주민 관심 집중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 동시 지방 선거에서 ‘경북제일의 도시’ 포항시장은 어떤 인물이 선출 될까?
벌써부터 많은 포항시민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방 선거 전망은 제20대 대통령 선거(3월 9일)결과에 따라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에 고삐를 죌 변수를 안고 있어 아직은 안개속이다.
그러나 보수텃밭의 포항 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공천권 다툼이 본 선거에 버금가는 격전장이 될 가능성은 분명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는 허대만 전 경북도당 위원장이 대선 결과에 따라 출마 거취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허 위원장이 출마를 접을 경우 어떤 새로운 인물이 민주당 포항시장 후보로 나설 것인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의 경우는 3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이강덕 현 시장을 비롯하여 이칠구, 장경식 두 현역 도의원과 김순견 경북도 전 경제부지사,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정흥남 전 북부경찰서장 등이 거명된다.

문제는 지난해 잇따른 지방신문(매일신문, 영남일보) 여론 조사 결과 이강덕 시장이 약 35%대, 허대만 전 경북도당 위원장, 이칠구 현 도의원 (전 포항시의회 의장)이 약 10% 대인 반면 나머지 출마 예상자들은 2~5%대 미만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가 임박하면 여론에 새로운 변수가 돌출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 할 수는 없으나 현재 분위기라면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이강덕 시장의 독주가 예상된다.

법적 규제는 없으나 자치 단체장 3선 공천을 과거처럼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직권으로 배제 시키지 않는 이상 현역 시장이 유리한 입장이다.
또 중앙당 직권으로 특정인을 낙하산식으로 내리 꼿는 단수공천이나 전략 공천도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라 더욱 그러하다.
지역 정가에는 민선 포항시장 최초가 되는 이강덕 시장의 3선 도전 성사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과거에는 선거일 90일전에 공직자 사퇴를 규정 했으나 이번 선거에는 30일전이라 공직자들이 더 여유롭게 선거에 임하게 됐다.
다소 이른감이 있으나 이강덕시장 3선 도전은 기정 사실화된 분위기다.
그런데 일부에서 ‘남, 울릉 선거구 차기 총선에 출마 할 것이다’·‘중앙에 차출돼 간다’는 등의 소문은 본보 기자의 취재 결과 낭설로 밝혀졌다.

더군다나 차기 총선은 지방 선거 이후 2년이란 공백 기간이 있고, 또 2년 후에 공천을 받는다는 보장도 없다.
게다가 정치판 구도 변화에 밝은 이시장이 2년후 총선에 대비해 행보를 멈추고 또 중앙 차출을 기다리며 3선을 포기할리 만무하다.
이시장의 3선 도전 명분은 이렇다.

미래 포항 먹거리 역점사업으로 펼친 바이오·배터리 소재업체 유치와 영일만대교건설 사업 착공, 의과대학 설립, 진행 중인 각종 사업 마무리를 위해 향후 4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명분이다.
이미 국내 최대 배터리 양극재 생산업체 에코프로를 이시장이 신항만산단에 유치 시켜 주가가 급등하고 포스코 매출과 맞먹을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산업 유치에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다른 3선 도전 명분은 지역 인재 육성 차원이다.
경북의 정치 1번지 포항에서 지방자치시대가 열린지 30여년 동안 단 한명의 포항 출신 도지사 배출을 못한 오점에다 도정에 소외된 한을 안고 있다.
이시장의 3선은 지역 인재 육성 차원이고, 또 지역 출신 도지사 배출의 발판 마련이 된다는 의미가 부여돼 있기도 하다.

이강덕 시장 향후 3선 도전의 당위성 확산이 크게 주목된다.
이에 도전하는 현재 10%대 인지도를 얻고 있는 이칠구 도의원의 경우 국민의힘 북구 김정재 의원 당선의 일등 공신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져 막연히 ‘특혜 정치 대상’ 으로 치부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런 부담을 털기 위해 오거리에 도의원 사무실을 내고 발로 뛰는 홀로서기 광폭 정치 행보를 보이며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면서 시장 도전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누구보다 판단력이 빠르고, 또 현직 도의원이고, 포항시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역임한 만큼 지역정가 판세를 잘 읽는 정치 9단이라 무모한 도전 보다 신중함을 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거취 결정이 주목된다.

문충운 환동해 연구원장의 경우 지방신문 여론조사에서 인지도가 5%대로 바닥권이다.
지난 총선에서 선거 전략 미스로 금배지를 놓친 것이 철천지 한이 되는 분위기고 인지도를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포항시장 출마 설은 이강덕 시장 3선 도전 공천 탈락 대비 전략으로 보이고 또 남·울릉 선거구 차기 총선을 염두에 둔 인지도 높이기 행보로도 비춰진다.
연세대를 나온 50대 지역 인재로 꼽히나 적극성 부족과 지역구 위주의 발로 뛰는 정치 보다 중앙당 의존도 행보를 보여 인지도 쌓기 전략미스를 범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김순견 전 경북도경제부지사는 지역 바닥 정서에 누구보다 밝고 산전수전 다 겪은 정치인이다.
한때 남·울릉 선거구 당협 위원장을 맡기도 했고, 보궐 선거의 공천이 거의 확정됐다가 힘의 논리에 밀려 놓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지방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인지도가 5%대 미만이지만 시장 출마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마지막 기회가 될 차기 총선일 까지는 약 2년 기간이 남은 데다 이강덕 시장의 3선 도전 무산에 대비하는 행보로 보여 진다.

장경식 4선 도의원 경우도 시장 출마 여론 조사에서 5%대 미만으로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경북도의회 의장을 역임한데다 4선의 도의원 지지층이 철강공단 근로자들이 많아 강점이다.
한때 박명재 전 의원 참모 역할을 하면서 후원금 문제로 선거법에 걸려 도의원직 상실 위기를 맞기도 했고, 또 박 전 의원 후임자 약속을 했다 안했다 하는 서로의 엇갈린 주장으로 사이가 벌어져 둘다 지난 총선 출마를 포기한 적이 있다.
현대제철 노조위원장 출신인 장 도의원도 이강덕 시장의 향후 거취에 주목하고 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찰대 출신 정흥남 전 포항북부경찰서장의 경우 50대 젊은 나이가 강점이지만 인지도가 워낙 낮은 편이라 부담이다.
하지만 오거리에 사무실을 내고 시장 선거에 뛰어든 것은 새정치 개혁을 염두에 둔 야심찬 정치 행보로 보여져 향후 활동 추이가 크게 주목된다.

또 4차 산업 혁명시대를 앞두고 50대 신인 정치인의 미래 포항 발전 비전에 대한 어떤 공약을 내놓을 것인지도 주목된다.

제8회 6.1 지방선거의 포항시장 선거판 관전 포인트는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높은 인지도를 보이는 이강덕 시장의 민선 최초 3선 도전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형국이다.
만약 이시장의 3선 도전이 성사 될 경우 국힘은 1강 구도에 4~5명이 도전하는 공천 경쟁이 싱겁게 끝날 가능성도 엿보인다.

반면 이시장의 3선 도전이 좌절될 경우 물고 물리는 치열한 네거티브 경선 경쟁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예상돼 지역 분열이 크게 우려되기도 한다.
한편 위 여론 수치는 영남일보와 KBS대구 방송총국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14~ 15일 이틀간 포항시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 4.4% 포인트를 인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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