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포항공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외면” 비난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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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포항공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외면” 비난 폭증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2.01.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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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생산 1위로 조단위 매출 올리면서 포항상의 연회비 8년간 미납 “얌체짓”

포항지역사회와 공생하는 ‘윤리 경영’ 외면…소액 기부 “꼴불견”
 2017년 지진 사태 포항 쑥대밭 되어도 5천만원 ‘쥐꼬리 성금’
오너 회장은 80억대 상습원정 도박 …업계 최고수준 연봉 받아

상공회의소 연회비  장기간 미납으로 인해 지역사회에서  눈총을 받고 있는 동국제강 포항공장 전경
상공회의소 연회비 장기간 미납으로 인해 지역사회에서 눈총을 받고 있는 동국제강 포항공장 전경

동국제강 포항공장이 중견기업 다운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제대로 이행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지역 사회에서 쏟아지고 있다.

특히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는 포항상공회의소 연회비를 무려 7~8년 이상 장기간 미납시켜 지역 상의 발전에 비협조적이고, 상공인들을 경시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연 매출 규모 50억원 이상의 기업은 법적으로 상의에 가입해야 하고 상의에 가입한 기업은 상공회의소법에 따라 강제성은 없으나 연회비를 납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포항지역의 수백개 기업들 중 매출 규모가 10위안에 들어갈 정도로 성장한 동국제강이 수년간 상공회의소 연회비를 의도적으로 미납한 사실이 불거지면서 지역 기업인들은 충격스럽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지역 사회에 기부 행위 등 사회적 기여에도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해를 내뿜으며 건축자재 철근을 생산해 수 조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포항 지역 사회와 상생의 관계를 유지하려는 최소한의 도리마저 무시하는 인색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 포항공장은 부산공장 부지를 고가에 매각한 후 포항시의 각종 지원을 받아 신설한 이후 조단위의 매출을 올리고 매년 수천억원 대의 영업 이익을 올리는 국내 철근 생산 제1위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포스코 등 일부 업체 뒤에 숨어 지역 사회에 자발적으로 하는 기부 행위 수준은 중소기업 보다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특히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는 기업의 윤리 경영은 경제적, 법적 책임 수행은 물론 윤리적 책임 수행까지 기업의 자발적 기본 의무로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동국제강은 기업의 기본적인 사회적 책무까지 무시하는 꼴불견 인색함에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한 기업인은 동국제강이 상공회의소 연회비를 납부하지 않아도, 지역 사회에 기부 행위를 거부해도 강요할 수가 없고 법적으로 문제도 안된다그러나 동국제강 포항공장이 윤리적 도덕적 차원의 사회적 책무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탄은 감수해야 할 것 같고, 무엇보다 지역 상공인은 물론 지역민들을 무시하는 듯한 갑질 행위로 비춰질 수 있어 기업 위상이 실추 될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국제강 포항공장은 철강 공단에서 수십년간 철스크랩으로 철근을 생산하면서 공해를 배출하며 성장해온 기업이다.

사실상 포항시민들은 물론 특히 공장 인근 대송면 주민들은 공단에서 배출되는 각종 공해 피해자들로 봐도 무리가 아니다.

그런데 지역 사회에 베푸는 동국제강의 기부 행위는 마지 못한 형식적 수준이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매년 명절 때 한두번씩 약 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공장 인근 대송면사무소에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근 주민들은 대놓고 말은 못해도 동국이 주민 경시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해마다 터져 나온다는 것이다.

20221월 현재 대송면 주민들은 3396명에 달한다.

그들은 철강공단에서 밤낮으로 내뿜는 각종 공해에 시달리고 있으나 동국제강 같은 사회적 강자에 대응하여 항의 한번 제대로 못하고 가만히 당하고만 있는 실정이다.

동국제강 장모 회장의 경우 수백억원의 회사 돈을 횡령해 해외 원정 도박을 즐기는 등 상상을 초월한 초호화판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적발된 장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재산국외도피,상습도박,배임수재, 외국환거래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감옥에 가기도 했다.

오너가 이런 마당에 수천억원대의 순이익을 올리는 기업체가 지역 사회를 향한 배려는 인색하기 짝이 없고, 심지어 상공회비까지 7~8년 이상 미납하는 졸부식 갑질 행태는 부도덕한 기업으로 치부할 수 밖에 없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2년도에 포항시 장학재단에 1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고 또 테크노파크 조성 당시 2억원을, 지진 피해 성금으로 5천만원, 불빛 축제 때 얼마씩의 금액을 기부를 한 것 이외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부 또한 강제성은 없으나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비하면 101의 수준도 안된다는 지적이다.

한 기업인은 동국이 안전 사고가 나고 환경 문제가 대두 되면 급하게 관할 관청에 매달려 해결책을 찾는데 급급하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동국이 지역 사회와 공생하는 윤리적 책임 의식을 철저하게 외면하면서 구태하고 낡은 이기적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개탄 했다.

동국제강이 지역 사회에서 비판 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기업 성장에 비해 갈수록 지역을 향한 배려는 더욱 인색해지고 심지어 상공회비 장기 미납을 하고도 태연하게 버티는 행위는 부도덕함으로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9년의 경우 영업이익이 약 16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고, 2020년은 약 2900억원, 2021년에는 8100억원 상당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공시됐다.

한 기업인은 동국제강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 시절 해외 순방 경제인 사절단에 포함돼 있었는데 출발 몇일을 앞두고 갑자기 명단에서 빠지는 사건이 있었다청와대에서 명단에 뺀 이유가 뒤늦게 짐작은 됐으나 그 뒤부터 공교롭게도 상공회비를 납부하지 않아온 것으로 안다고 증언 했다.

또 다른 상공인은 동국제강 포항공장이 타 지역 공장에 비해 기부행위 등이 인색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지역을 경시하는 듯한 기업 행위는 포스코나 현대제철 등에 비해 지역 사회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입증된다고 주장했다.

동국제강 포항공장의 오만한 갑질 행위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라는 지역 여론이 팽배하게 일고 있어 향후 전개 될 추이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 한 관계자에게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보내 상공회의소 연회비 미납 이유와 타 지역 공장에 비해 지역 배려가 인색하다는 비판 여론에 대해 회사 입장의 반론권을 요청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한편, 동국제강 장 모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에서 나온 파철(철강 생산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을 거래 자료 없이 팔아 판매 대금 88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에 의해 구속 기소된 적이 있다.

또한 오너 일가가 운영하는 계열사에 직원을 허위로 등재, 가공거래하는 수법으로 34억 원을 빼돌리는 등 국내에서만 122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당시 조사됐다.

장 회장은 또 이 중 약 13억 원으로 여행자 수표를 나눠 매입해, 해외로 빼돌리고 횡령금을 세탁하려 한 혐의도 받았다.

해외에서의 횡령도 적발됐었다.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법인 동국인터내셔널(DKI)과 이면 계약을 맺고 거래 대금을 부풀려 86억 원을 더 횡령했다. 이로써 장 회장의 회삿돈 횡령금은 당시 208억 원에 달했다.

지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미 라스베가스 등 고급 카지노에서 해외 상습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적발되기도 했으며,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액수는 약 80억 원이 였고, 국내외에서 빼돌린 회사 자금 39억 원도 도박 판돈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회장은 각종 혐의로 지난 201536개월 실형을 받고 복역하다 20184월 만기 6개월을 남기고 가석방 됐었다.

특경법에 따르면 202311월까지 취업이 제한되지만, 미등기임원인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 눈총을 받기도 했다.

장 회장은 출소한 바로 그해 165000만원, 2019년에는 249500만원,2020년에 41100만원의 연봉을 받아 철강업계 연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결론은 동국제강 포항공장이 상공회의소 연회비 장기 미납과 지역에 인색한 기부 행위 등에 대해 부도덕하다는 지역 사회의 거센 비판 여론에 어떻게 대응할 지 크게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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