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공은 공산주의자를 멸한다는 뜻이다. “새해에는 이거먹고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다. 멸공 !” 은 지난 1일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 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을 올리면서 쓴 글이다.
정 부회장이 쓴 글이 각종 친여(親與)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을 빚었다.
“친중(親中) 정책을 펴는 문재인 정권을 겨냥한 글이다”· “민주당을 공격하기 위해 쓴 글같다 ” 는 해석등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 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21세기 대한민국에 ‘멸공’ 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회장이 있다. 거의 윤석열 수준” 이라고 비판했다.
정부회장은 “리스펙(respect: 존경하다)” 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조 전 장관은 비꼬는 반어법(反語法)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 정용진 부회장이 촉발한 멸공논란은 지난 9일 부터 정치권으로 번졌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나경원 전 의원등이 멸치와 콩을 사는 사진을 올리며 ‘멸공 챌린지’ 에 나섰다. 민주당은 윤후보가 지지율 반등을 위해 때아닌 ‘색깔론’ 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후보가 자신의 인스타 그램에 집근처 이마트(신세계 그룹 소속) 에 가서 △달걀 △파 △멸치 △콩을 사는 등 장을 봤다는 글을 올렸다.
상품의 앞 글자만 따면 달·파·멸·콩 이다. 달걀의 앞 글자인 달(moon)을 문(文)으로 의역하면 ‘문파멸공’ 이 된다. 김진태 전의원도 페이스북에 “윤후보가 이마트에서 달걀·파·멸치·콩을 구입했군요 다함께 멸공 캠페인을 하자” 고 제안했다.
▲ 김태년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SNS에 “본인(정용진 부회장)의 한마디가 중국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수많은 우리 기업과 종사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달라”고 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공산주의 아니 그것이 무엇이든 다른 집단을 멸망시키겠다는 천박함이 문제다” 고 비판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로 인한 ‘코리안 디스카운트’ 에 대해 언급하면서 “사업하면서 얘네(북한) 때문에 외국에서 돈 빌릴때 이자를 더 줘야 하고 미사일 쏘면 투자도 다 빠져나가는데 당해봤나?” 라면서 “멸공은 누구한테는 정치지만 나한테는 현실이다. 왜 코리아 디스카운팅을 당하는지 아는 사람들은 나한테 뭐라고 하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 2020년 12월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 를 보면 2019년 북한의 국내총생산(GDP)는 35조3천억원으로 한국(1919조원)의 54분의1수준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41만원이다. 한국(3744만원)이 27배 많았다.
북한은 GDP대비 군사비 지출(24%)은 세계1위이다.
지난달 17일 북한 김정일 사망 10년이고 3대 세습 권력자 김정은 통치 10년이 되는 날이다.
김정은이 ‘핵보유국’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잠수함 발사 탄도탄개발에 경제력을 집중시켜 제2 고난의 행군 위기에 몰렸다.
북한 인민을 위해 용공(容共)·연공(聯共)을 포기하고 ‘멸공’ 으로 나아가야 한다.
인민을 굶겨 죽이는 사악한 ‘세습왕조’ 공산체제를 해체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