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역대 최고 실적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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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역대 최고 실적 쐈다
  • 김희영
  • 승인 2022.01.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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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업황 호조에 힘입어 매출 76.4조 영업이익 9.2조원

포스코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철강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며 제품 가격이 급등한 결과다. 4분기 실적은 따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연간 실적으로 미뤄볼 때 약 2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는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이 7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9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3.8% 늘었다. 

이로써 포스코는 창사이래 처음으로 연결 기준 매출 70조원대와 9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최대 매출은 지난 2011년 기록한 68조90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 최대치는 지난 2008년도 달성한 7조2000억원이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39조90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50.6%, 영업이익은 484.6% 증가했다.
포스코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은 판매량 증대와 제품 가격 상승 등이다. 2021년 들어 전례없는 공급부족 사태가 이어지며 포스코는 제품 가격을 지속 인상해 왔다.

 자동차, 가전 등에 쓰이는 냉연강판의 원자재가 되는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해 7월까지 7개월 연속 인상했다. 하반기엔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며 크게 인상하진 못했지만 동결 수준은 유지했다. 가격 인상 기조는 수요가들과의 협상에도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는 국내 조선사들과 지난해 하반기 후판 가격을 t당 40만원 오른 t당 110만원선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상반기에 t당 10만원 올린 바 있어 지난 한해로는 50만원의 인상폭을 이끌어 냈다.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 기아와의 자동차강판 협상에서 가격 인상에 합의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상반기 현대차, 기아와 자동차강판 가격을 톤(t)당 5만원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포스코가 현대차, 기아차강판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하반기에도 톤당 12만원 가량을 올리며 지난해 인상폭은 17만원에 달했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철광석 가격 안정화와 함께 철강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탄소 감축 기조로 감산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의 중국산 철강재 수입가격 하락까지 감안하면 국내 고로사들은 1분기 주요 판재류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조선 및 자동차용을 중심으로 견조한 판재류 내수와 중국산 수입 감소 전망을 감안하면 원재료가격 하락폭을 상회하는 판가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 판단된다. 
때문에 올 1분기에도 지난해 4분기와 유사한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 또한 "올 1분기에는 판가 하락세가 본격화 될 수 있다"며 "그럼에도 철광석 하락세가 투입원가에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소폭의 증익이 가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2021년도 잠정실적을 공시하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간 실적을 토대로 계산해 볼 때 4분기에는 연결 기준 약 2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동기간 매출은 21조4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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