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녹취 방송’ 은 ‘대깨문’ 의 패착
상태바
‘김건희 녹취 방송’ 은 ‘대깨문’ 의 패착
  • 유수원<편집인>
  • 승인 2022.01.22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편·부당강령 외면 갈등 조장>

19대 문재인 대통령은 2017510일 취임사에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고 약속했다. 문대통령은 통합과 공론·공정을 역설했다. 민초(民草)들의 심금을 울렸던 취임사는 허언(虛言)· “으로 판명된지 오래다.

우파논객들은 세월호 사건을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으로 몰아서 국민들을 충동하여 정권을 잡은 기회주의 선동 정치인이 5년 내내 내편’·‘네편국민 갈라치기 하여 갈등·분열의 골은 더 깊게 파였다고 지적했다.

반대 목소리를 내면 바로 토착왜구가 되는 세상이다. 이견(異見)을 허용하지 않고 하나의 색깔로 덮으려는 전체주의 그림자가 짙어졌다고 경고음을 냈다.

문재인 정권의 각종 막가파 행동은 방송과 언론에 무슨일이 있어도 무조건 정권을 지지하는 비이성적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지지)’ 이 두텁게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빚어지는 불공정이다. 지난 16MBC김건희 녹취록방송은 공중파 방송에 포진한 대깨문들의 패착(敗着)이었다. 두개로 쪼개진 공론장의 한복판에서 사실상 어느 한쪽(이재명 민주당 후보)을 편드는 방송을 한다는 것은 불편 부당한 공정방송을 외면하고 정치적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였다.

<김건희 팬클럽 회원수 폭증 역풍”>

지난 16MBC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친여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촬영기사 이명수씨와 사적으로 통화한 내용을 방송했다.

이씨는 작년 7월부터 김씨에게 접근해 6개월간 모두 7시간 45분 분량의 통화를 몰래 녹음해 MBC에 넘겼다고 한다. 이씨는 김씨에게 김씨의 어머니를 도와 주는 척하며 접근했다고 한다.

이씨 스스로가 김건희에게 떡밥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김씨를 누님으로 부르며 김씨 어머니와 법적 다툼중인 정모씨의 관련자료를 주겠다고 허위제안까지 하면서 6개월간 유착관계를 조성하고 52차례 통화를 몰래 녹음해 공개했다.

국민의힘은 녹취에서 보도까지 좌파진영의 정치공작이다며 거세게 항의하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냈다. ‘태산명동(鳴動)에 서일필(胥一匹)’: 태산이 쩡쩡 울리도록 야단법석을 떨었는데 결과는 생쥐 한마리가 튀어 나온 격이 됐다.

전체적으로 대선 정국을 뒤흔들 내용은 보이지 않았다. 안절부절 했던 국민의힘이 머쓱해진 모양새다. 주말 저녁 황금시간대에 야당 대선후보 아내의 시시콜콜한 사적인 대화를 대대적으로 보도해야 할 일이냐는 역풍이 불기 시작했다.

김건희씨 팬클럽 건사랑의 회원수가 하룻새 200명에서 3만명으로 폭증했다.

<“MBC가 김건희를 살렸다”>

우파논객들은 ‘MBC가 김건희를 살렸다’ ‘김건희의 대승(大勝) 이다’ ‘MBC 의 녹취파일 방송은 (김건희의) 의혹을 벗겨 줄 듯등 호의적 평가를 내놨다. 1야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이 과거 술집에서 일했다더라, 모 검사와 동거했다더라, 무식하다더라 등 별말이 많았다.

김건희씨는 자신에게 씌워진 의구심을 간단 명료하게 해명했다. 누가 들어도 알만하게 정리했다. 결국 김씨는 줄리가 아니었고, (검사와의) 동거설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반응도 나왔다. 인물평(人物評)도 적절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특히 김씨가 사용하는 언어가 고급스럽거나 논리가 정연한 것은 아니었지만 정치적 식견(識見)이 뛰어났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에 대한 동정심, 미투에 대한 비판적 시각, 김종인 (국힘 총괄선대위원장) 에 대한 경멸적 표현, 조국 수사로 남편이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는 것, 내부의 적이 무섭다면서 보수가 박근혜를 탄핵한 것이 아닌가 라는 지적 등은 사안 본질을 통찰하는 안목을 보여줬다. 한국갤럽의 김건희 통화 녹취 방송과 관련한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긍정적 영향12.4%,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40.8%, ‘부정적 영향36.4% 였다. 특히 윤석열 후보 지지자의 59.5%별 영향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부정적 영향(10.1%)을 훌쩍 웃돌았다.

<“2의 이멜다 된다허풍 퍼레이드>

김건희 녹취록 방송 한방이면 선거가 끝났다고 희희낙락 했던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부메랑을 맞았다. 김건희 팬카페 건사랑의 회원수가 폭증하는 가운데 진보성향의 언록학자강준만 교수는 유튜브(서울의 소리)의 하청 방송으로 전락한 MBC의 수치는 시청자에 대한 배신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김건희씨 녹취록과 관련해 야당 인사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2의 이멜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멜다는 민중 봉기로 축출된 필리핀 독재자 마르코스의 부인이다. 송대표는 “(윤석열)캠프를 실제 장악하는 윤핵관 핵심이 바로 김건희라고 주장했다.

김건희 녹취록파문 확산을 재시도 했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김건희씨를 겨냥해 공인(公人)으로서 나서지 않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참으로 공인으로서 어울리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후보들 부인들은 공인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으나 오직 윤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만 보이지 않는다. 이런 대선은 처음 본다고 했다.

이 전대표는 “(7시간 통화녹취록) 자신이 한 말인데 이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까지 내는 것은 공인으로서 차마 할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회심의 한방녹취록 방송이 부메랑이 되는 역풍에 크게 당황하고 있다.

<좌파진영 네거티브가 안먹힌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병풍(兵風)을 일으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낙선시킨 희대의 사기꾼김대업을 의인(義人)’ 으로 포장시켰던 대선판 책략가(策略家)’ 였다.

김건희씨가 낸 7시간 통화 톡취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을 비난할 수 있을까.

김건희씨 녹취록은 공개를 전제로 한 인터뷰가 아니라 개인적인 사사로운 대화처럼 사람을 속여 녹취한 것을 공중파 TV가 받아 방송한다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

MBC 방송강령은 사회 각종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불편 부당한 공정 방송에 힘쓴다고 되어있다. MBC편들기’ · ‘선택적 공익(公益)’ 을 추구하는 노영(勞營) 방송이다는 지적을 받는다. MBC 김건희 통화녹음 방송을 본 한 좌파 논객은 우리사회의 신뢰의 붕괴입니다. 무엇보다도 한국 땅에서 공영방송과 정치성향 유튜브 매체가 사회적 공기(公器)가 아니라 흉기(凶器) 라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아무튼 이제 공영(公營)을 가장한 관영·노영 방송과 진보를 가장한 양아치 언론의 흉측한 맨 얼굴을 온 국민이 보게 되어 다행입니다는 후기를 남겼다.

정책 경쟁을 밀어내는 네거티브 전략은 이제 약효가 떨어졌다.

좌파 진영의 회심의 역작김건희 통화 녹취 방송은 실패작으로 귀결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욕설 대방출부메랑을 불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