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해도도시숲, 휴식공간에서 '돈버는 숲'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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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해도도시숲, 휴식공간에서 '돈버는 숲'으로 탈바꿈
  • 김희영
  • 승인 2022.03.2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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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도시숲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승인
현재 기준 약 2700만 원 가량 가치 추산

포항시 해도 도시숲이 휴식공간에서 돈버는 숲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시는 지난 18일 오후 해도 도시숲에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승인에 따른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란 국가 온실가스 총 배출량 목표를 지키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기업에 연간 정해진 배출량을 할당하고 부족분과 초과분에 대한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이다.

온실가스 배출 거래권은 EU를 중심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시행 중인 탄소 저감 정책으로 한국은 지난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정 체결 이후 도입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28일 ‘제42차 국가 배출량 인증위원회’ 심의에서 해도 도시숲에 대한 ‘온실 가스 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 감축량 인증을 최종 승인 받고 그해 12월 31일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최종 등록을 완료했다.

해도 도시숲은 향후 30년간 총 780t의 탄소흡수량을 인증 받았으며, 인증된 탄소흡수량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통해 배출권이 필요한 기업체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배출권은 현재 기준으로 약 2700만 원 가량의 가치를 지니고 있어 시는 앞으로 배출권 거래가 활성화되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그린웨이 프로젝트 성과인 해도 도시숲은 지난 2018년 5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기존 해도근린공원 잔디광장에 조성한 숲으로 8만4400㎡의 면적에 35종, 9만6000여 그루의 나무가 식재돼 있다.

하층부는 수국 등 화목류를 중심으로 다층구조 형태로 조성해 산업단지로부터 유입되는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극대화했다.

그린웨이 프로젝트는 회색빛 산업도시로 알려진 포항을 삶의 질과 쾌적한 환경 중심의 녹색 생태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한 녹색 인프라 확충 전략으로 시는 지난 2016년부터 2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과 대규모 도시숲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 감축량 인증 승인으로 시는 탄소중립 선도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게 됐다”며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과 도시문화, 자연을 연결하는 ‘숲 속의 도시, 숲을 품은 도시’를 실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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