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포항의 아이콘, 이규준 선생 업적 기리는 ‘석곡기념관’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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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포항의 아이콘, 이규준 선생 업적 기리는 ‘석곡기념관’ 건립
  • 김희영
  • 승인 2022.03.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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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포항이 낳은 근대 한의학의 선구자이자 실학자인 석곡 이규준의 한의학, 시문학, 천문학, 철학 등 근거문헌 발굴·보급을 통해 석곡 이규준의 학문과 업적을 조명하고, 포항지역의 전통문화와 연계해 전통과학 관련 문화콘텐츠를 확충하기 위해 전시공간으로 석곡기념관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동해면 도구리 607번지 일원에 50여 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내년 초 개관을 목표로 지상 2층의 연면적 990㎥ 규모로 석곡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기념관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548호로 지정된 석곡 이규준선생의 저술 목판 364장을 보관할 수장고와 선생의 한의학 관련 저서, 문학작품 등 유품을 전시할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실을 구비하고, 석곡선생의 사상 및 생애와 관련된 영상물 상영을 위한 영상관과 소규모 공연과 학술연구세미나와 회의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홀도 마련한다. 이와함께 기념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휴게공간인 카페테리아도 마련한다.

  특히, 석곡 선생의 시대적 배경과 연계된 전통적 건축양식을 현대적 이미지로 해석한 형태의 건물 외관을 마련해 전통과 현대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도입부로 석곡 선생의 이야기로 들어가는 진입 마당, 주출입구에 이르러서는 석곡 선생과의 만남, 중앙홀로 진입해 1층에는 백성을 섬긴 유의를 담은 공동체 시설로 소강당이 자리잡고, 전시 계단인 하모니스텝을 통해 석곡 선생이 걸어오신 길을 표현한다.

  또한, 2층은 석곡의 삶을 전시하는 영상, 체험 등의 콘텐츠로 구성해 단순히 보기만 하는 차원을 벗어나 경험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석곡의 삶과 메세지를 의미있게 담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17일 석곡 선생 후손과 석곡 선생을 연구하는 지역 향토 사학자와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주민설명회를 갖고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석곡기념관 건립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석곡 이규준 선생(1855~1923)은 동해면 임곡리에서 태어나 황도연, 이제마 선생과 함께 조선말 한의학을 빛낸 3대 의가로 꼽히고 있다. 최고의 한의학의서인 황제내경을 자연의 이치에 맞게 교정한 소문대요와 동의보감을 자신의 부양론에 맞게 요약한 의감중마 등 많은 의학저서를 저술했다.

  또한, 석곡 선생은 유학자로서도 많은 작품과 업적을 남겼는데 유학경전과 제자백가의 사상을 독학으로 섭렵하고, 석곡심서 등 다양한 저서를 집필했으며, 고향에 석곡서당을 열어 전국에 1,000여 명의 제자를 배출했다. 석곡선생의 제자인 이원세 선생을 중심으로 한의학의 한 분류인 소문학회가 창립됐고 이는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석곡기념관 건립은 유학자이면서 사상가이고, 한의학자이면서 교육자로서 다양한 분야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석곡 선생에 대한 새로운 연구와 재조명을 통해 포항의 위인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석곡기념관의 건립과 함께 석곡 이규준 선생을 문화도시 포항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만들어 도시의 품격도 높이고, 시민들이 이 공간에서 일상의 문화를 누리며, 포항에 대한 자긍심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며, “석곡 선생과 관련된 학술세미나, 석곡 문화한마당 등 시민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인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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