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광역·기초의원 예비 출마자 대상 공천자격시험(PPAT) 예정
상태바
국힘, 광역·기초의원 예비 출마자 대상 공천자격시험(PPAT) 예정
  • 김희영
  • 승인 2022.03.26 22: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부한 만큼 결과 나오는 공평·공정한 시스템"
"취지 공감하지만 바쁜 시기 시험은 부담·걱정"

국민의힘이 다가오는 6·1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을 위해 '공직 후보자 역량 강화 자격시험(PPAT)' 시행을 예고하자 지방의원 출마 예정자들이 '열공모드'에 돌입했다.

26일 국민의힘 경기도당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다음 달 9일 지방선거의 광역·기초의원 예비 출마자를 대상으로 PPAT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준석 대표의 공약사항인 PPAT는 'People Power Aptitude Test'의 약자로, '국민의힘 예비 공직후보자 역량강화 평가'를 뜻한다. 상대평가인 이 시험은 9등급제로 나뉜다.
 
시험 결과에 따라 광역의원 비례대표는 2등급(상위 15%), 기초의원 비례대표는 3등급(상위 35%) 이상의 성적을 얻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지역구의 경우 시험 결과에 따른 가산점이 적용된다.

시험은 ▲당헌·당규 ▲대북정책 ▲공직선거법 ▲자료해석 및 상황판단 ▲외교·안보 ▲안전과 사회 등 6가지 과목이다. 국힘은 지난 1월28일부터 순차적으로 관련 온라인 강의와 자료 등을 당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게시했다.


'대선에 집중하라'는 당의 지침에 따라 지방선거 선거운동을 미뤘던 예비 출마자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본격적으로 자신을 알려야 할 시기지만, 당장 시험 준비를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시험 일정과 과목이 알려지자 시험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기초의원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유인호(35·화성병 청년위원장) 화성시사선거구 예비후보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본인이 공부한 만큼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공정하고 공평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관심을 가졌던 부분인데다 이 대표가 공약으로 내걸었을 때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공부하고 있다. 잠을 줄여서라도 시간을 잘 활용하면 된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변명이자 핑계"라고도 했다. 

안성시제2선거구 도의원으로 출마하는 박명수(61·안성시당원협의회 부위원장) 예비후보는 "후보를 시험으로 검증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동영상을 보면서 공부 중이다. 선거운동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검증을 통해 후보를 내는 취지는 공감하면서도 시험 자체에 대한 부담이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안산시의원(상록나선거구)에 출마 예정인 이지화(58)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실력 갖춘 후보를 찾기 위한 평가 자체는 찬성하지만, 시험에 대한 걱정이 크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이동시간에 동영상 강의를 보고있다. 하지만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아 요새 온통 시험걱정 뿐이다"라고 우려했다. 

현직 도의원인 이애형(60·비례) 의원은 "알아야 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지만, 선거와 맞물려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또 당을 위해 헌신했던 분들이나 다른 능력이 특출난 후보들이 시험에 의해 도전할 기회를 잃게 될까봐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라고 말했다. 

3선 도의원에 도전하는 김규창(67·여주2) 의원은 "우린 정치인이다. 정치도 공부가 필요하지만 시험만 잣대로 두는 것에 대해 걱정이 있다. 처음 시행하는 시험이라 특히 더 그렇다. 임시회 기간이라 특히 더 바쁜 시기지만, 정해진 방식이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각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뒤 다음 달 4~5일 공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