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 尹당선인 면담 불발 “형평성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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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시장, 尹당선인 면담 불발 “형평성 논란” 확산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2.04.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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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재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심위원장 “당선인측 요청 따라 배제” 주장
경주·상주·안동 등 현직 시장은 윤당선인 만나…“김의원 거짓말” 논란 증폭
“공정성·신뢰성 무너진 김정재 의원은 경북 공심위장 사퇴하라” 비판 고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1일 오후 북구 여남동 영일만대교 건설 예정 현장을 방문해  김정재 의원의 영일만대교 건설 사업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1일 오후 북구 여남동 영일만대교 건설 예정 현장을 방문해 김정재 의원의 영일만대교 건설 사업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일을 40여일 앞두고 포항 지역 정가가 아주 시끄럽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포항 방문을 놓고 경북도당 김정재 위원장(포항 북구)의 거짓말 의혹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유는 윤석열 당선인이 포항을 찾아 지역 주요 현안 문제를 브리핑 할 자리에 김정재 의원이 ‘당선인측 요청’이라며 이강덕 시장의 브리핑을 차단·배제 시킨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도내 타 자치단체장들은 윤 당선인을 만난 것으로 드러나 김의원 거짓말 논란이 사실화 되고 있다.
지난 11일 상주, 문경, 안동을 윤 당선인이 차례로 방문해 상주시 강영석 시장과 문경시의 고윤환 시장, 권영세 안동 현 시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 됐다.

또 포항 지역 현안 브리핑장에 경산 시장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송경창 예비후보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출입하여 당선인 주변에 있었다.
또 주낙영 경주시장이 윤 당선인과 장시간 함께 한 사실도 확인 됐다.
주 시장은 당선인이 공약한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한 조기 지원책도 약속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형평성 논란이 일자 공식 행사에는 참석치 않았고, 사적 자리에 참석했다고 말을 돌려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원이 계획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파장은 겉잡을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과 상식을 우선 가치로 삼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도덕률 훼손 행위가 돼 김의원의 정치 기반이 통째로 흔들릴 수 있는 중대 사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의원은 세계일보 포항 주재 기자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시장 패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선인측에서 도 내 전체 선거 출마자는 당선인 주변에 얼씬도 못하도록 하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출마자들이 ‘사진 찍고 광내고 때빼는 것을 막는 것은 공정 선거 수단’이란 뜻으로 말했다.
그런데 충격스럽게도 드러난 대로라면 거짓말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
경북도당 위원장이 사적 감정으로 유력 3선 도전 현직 시장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한 의도로 당선인과 거리를 두게 한게 아니냐 하는 비판이 흘러 나온다.
또 지역 현안 문제를 이강덕 시장이 직접 당선인에게 브리핑 할 경우 이 시장 지지도가 높아지는 것을 우려하여 3선 저지 목적으로 차단시킨게 아니냐 하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 와중에 김의원 측근 일부가 모 시장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설이 지역 정가에 파다하게 나돌아 공정성 훼손 등의 파장은 가중된다.
공천 과정을 위한 예비후보 전화 여론 조사도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로 치닫고 있다. 믿음이 무너진 도당 위원장 지시에 의한 편파적 조작이 의심된다는 여론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당 위원장 측근들의 특정 시장 예비후보 지지설은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닌듯하다.
도내 23개 일선 시군의 공천 과정에 불신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의 여론도 분분하다.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포스코홀딩스사 문제를 윤 당선인에게 거론 못하게 철저하게 이시장 브리핑을 막았고, 경북도 관계자에게 브리핑을 맡긴게 아니냐 하는 추측도 나온다.
홀딩스 문제가 불거졌을 때 김의원의 애매모호한 태도가 불신을 키운 셈이다.
‘공정성 결여와 거짓말 의혹 논란, 고의적 현직 시장 패싱 의혹 등의 파장’은 지역 정가 뿐만 아니라 경북도내 전체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경북도당 위원장 김정재 의원의 성의 있는 해명이 요구된다.
만약 당선인측 요청이라는 거짓말을 김의원이 만들어 했다면 스스로 도당 공천심사위원장직을 내려 놓는 것이 도리라는 여론도 팽배하게 일고 있다.
신뢰성 훼손으로 도내 전체 공천 과정이 불공정 시비로 얼룩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의원이 거짓말 논란을 불식시키려면 포항시민은 물론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이 요구된다.
윤 당선인 주변에 얼씬도 못하도록 요청한 관계자가 누군지, 언제 요청한 것이지, 공문으로 요청 했는지, 전화로 요청한 것인지, 이강덕 시장만 빼고 타 자치단체장들은 괜찮다고 했는지 여부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강덕 시장은 지난 13일 기자 회견을 열어 윤 당선인을 못 만나게 패싱 당한 점에 대해 불편한 심기와 아쉬움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당선인을 만나면 지역에 쌓인 여러 가지 현안 문제를 적극 건의하여 많은 것을 얻어 내야 겠다는 준비를 해 왔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브리핑 배제와 죽도시장에서 시민들과 당선인이 함께하는 행사장, 저녁 만찬 자리까지 철저하게 차단 당한 것이다. 아쉽다는 이시장 주장대로 지역발전과 직결된 문제를 지역을 찾은 대통령 당선인 앞에서 즉석 약속을 받아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향후 이 문제의 책임론은 김정재 의원에게 모두 전가 될 가능성이 높아져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대해 김정재 의원 포항사무실 박문태 국장은 “경주시장 등 자치단체장들이 윤 당선인을 만났다는 언론 보도는 허위 보도다”라며 일축하고 “김정재 의원은 거짓말한 적이 없고 당선인 측에서 요구한 대로 일정을 추진 했을 뿐이다”고 주장했다.

익명의 포스코 OB 출신은 “이번 이강덕 시장 윤 당선인 브리핑 배제 패싱 사건은 내년 3월 약속한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 문제와 무관치 않을 수 있다”며 “이 시장과 포항시 관계자들을 배제 시키고 경북도 관계자에게 브리핑 하도록 만든 이유는 홀딩스사 문제를 당선인에게 건의하는 것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의심된다”며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결론은 지방 선거를 앞두고 김정재 경북도당 위원장의 거짓말 의혹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경북도 공심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항은 물론 경북도내 23개 일선 시군의 시·도의원 공천 과정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또 시장,군수 공천 과정도 논란이 잇따르고 있어 예사롭지 않은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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