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거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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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거망동’
  • 유수원<편집인>
  • 승인 2022.04.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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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성 없이 행동하는 것을 경거망동(輕擧妄動)’ 이라고 한다.

임기말 재인 대통령의 조심성 없는 행동이 경거망동 논란에 휩싸였다.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일 청와대 뒷편 서울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을 기념하는 산행을 하면서 법흥사() 대웅전 연화문 초석(礎石)을 깔고 앉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동쪽 북악산 기슭에 있는 법흥사터는 신라 진평왕 시기 창건된 사찰로 알려졌다.

불교계는 대통령 부부가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채 문화재청장의 설명을 듣는 사진이 공개되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탄탄스님(불교 중앙 박물관장)사진을 보고 참담했다성보(聖寶)위에 앉자 대화하는 마음이 어떤지 이 사진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착용한 178벌의 옷과 207개 악세사리를 명품 브랜드 제품과 대조하는 게시글이 확산되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에 대해 대통령 배우자의 공적 역할에 대한 이해 부족을 드러내는 민망할 만큼의 저급한 정치라고 힐난했다.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 부인의 의상(衣裳)이 국격(國格)을 좌우한다는 뜻이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하는 대통령을 따라나선 김정숙 여사가 5천만원대의 샤넬 투피스를 입는것이 국격을 높이는 처신이었을까.

프랑스 패션 전문가들은 호화판 졸부패션으로 비아냥 했을 것이다.

김정숙 여사는 2년째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해외순방 28차례에 45개국()을 들렀다.

역대 대통령 부인 중 방문국 숫자로 단독 1위라고 한다.

김여사는 좀처럼 시간내서 가보기 힘든 해외 관광명소를 대부분 섭렵했다.

청와대는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인도를 단독 방문해서 찍은 타지마할 기념사진도 공개했다.

대통령 부인의 인도 타지마할 등 명승지 탐방이 국위선양에 보탬이 된다 한들 엄청난 세금을 써야하는 대통령 전용기까지 동원한 것은 경거망동이었다.

김정숙 여사는 지난 23일 이집트 방문 중 피라미드를 단독 투어했다.

김여사는 피라미드 방문일정을 공개하지 않아 버킷리스트(하고싶은 일을 적은 목록) 외유라는 지적을 받았다.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을 연일 비판하는 신평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엇이 사치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김정숙씨의 옷이 네티즌이 밝혀낸 것만 178벌이다.

이것은 한달에 3벌 꼴 이라며 과거 친일파 자제들이 떵떵거리는 동경유학을 하며 맞춰 입은 옷의 수량과 엇비슷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1주일에 한벌 꼴로 옷을 맞춰 입는게 어찌 사치가 아니란 말인가! 더욱이 그 대부분 기간 국민은 코로나 사태의 발생으로 숨한번 제대로 못쉬며 어려운 생활을 이어갔다. 자영업자들은 여기저기서 도산하며 그 가족의 통곡소리가 하늘에 닿고 있었다라며 어찌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분이 이 참상을 모른체 하며 사치스런 생활에 몰두할 수 있는가라고 직격했다.

국격을 대표한다는 대통령 부인의 졸부패션이 두고두고 논란의 표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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