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히어로즈’ 4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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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히어로즈’ 4명 선정
  • 김윤희
  • 승인 2022.04.21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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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남애항서 4명 인명 구한 이광원·김정수·정백교씨
제주 동한두기 앞바다서 어린아이 구조한 강동엽씨
왼쪽부터 이광원씨, 김정수씨, 정백교씨, 강동엽씨
왼쪽부터 이광원씨, 김정수씨, 정백교씨, 강동엽씨

포스코청암재단은 바다에 추락한 차량에서 4명의 인명을 구한 시민 이광원(42)·김정수(45)·정백교(45)씨와 바다에 빠져 익사 위기에 처한 어린아이를 구조한 강동엽씨(58)를 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지난 18일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강원도 양양군 남애항 인근 횟집에서 일을 하던 이광원씨와 김정수씨, 정백교씨 등 3명은 지난 2월 20일 오후 3시께 엔진 굉음과 함께 바다로 추락하는 차량을 목격하고 부두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씨는 추락한 차량이 반쯤 물에 잠긴 채 서서히 가라앉자 서슴없이 바다에 뛰어들었다. 김씨와 정씨는 차량이 가라앉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이씨에게 밧줄을 던져 차량 후사경에 묶은 후 밧줄을 잡아당겼다. 
두 사람과 함께 앞 좌석 탑승자 두 명과 뒷좌석 동승자 한 명을 구조한 이씨가 탑승자 모두를 구조했다고 생각하고 뭍으로 올라왔다.

그러나 구조된 사람으로부터 차 안에 한 명이 더 있다는 비명소리를 들은 이씨는 이미 완전히 물에 잠긴 차량에 다시 뛰어들어 몇 번의 잠수 끝에 익사 직전의 마지막 탑승자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30m 가량의 거리를 헤엄쳐 의식을 잃고 엎드려 있는 아이를 근처 바위 위로 옮긴 강씨는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했다. 물을 뱉어내며 서서히 의식을 되찾은 아이는 이후 119 구급대원에게 인계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강씨는 "아이의 아버지로부터 아들의 생명뿐만 아니라 본인까지 2명의 생명을 살린 거라는 감사인사를 받았을 때는 위험했지만 바다에 잘 뛰어들었다고 생각했다"며 "아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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