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보궐선거 등판…‘李 vs 尹’ 대선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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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보궐선거 등판…‘李 vs 尹’ 대선 2라운드
  • 김희영
  • 승인 2022.05.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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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선대위원장도 맡아 지선 전면에도…‘尹 대 李’ 프레임 작동
시작도 전부터 낮은 국정 지지율…선거국면서 尹 파상공세 전망
보수진영 차기 대선주자 안철수도 가세 … 미니 대선급 보선판

오는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대선 2라운드'로 치러지게 됐다.
이번 보궐선거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불과 3주만에 치러지는 가운데 지난 대선에서 0.73%포인트차로 석패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상임고문이 6일 인천 계양을에 출마키로 하면서다.
특히 이 상임고문은 보궐선거 선수로 뛸 뿐만 아니라 지방선거 '총괄선대위원장'까지 맡았다. 지방선거에 대해 총체적 책임을 지고 차기 권력인 윤 당선인 및 국민의힘과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게 됐다.
여기에 지난 대선에서 후보로 뛰었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까지 국민의힘 후보로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출마하게 되면서 이번 보궐선거는 '미니 대선급'으로 판이 커지게 됐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이 상임고문의 계양을 전략공천을 최종 확정하고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맡기기로 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근 지도부가 이 상임고문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직접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것에 대해 이 상임고문도 동의했다"며 "이번 선거에 직접 출전해서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전체 선거판을 다 리드해야 하기에 후보가 계양을에 출마해 원내 입성에 반드시 성공하고 인천과 여타 지역까지 그 효과가 미칠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이 상임고문 측은 선수로 직접 뛰기보다는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치러지는 지방선거 타임 테이블상 민주당에 가뜩이나 불리한 상황에서 최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지지율을 까먹으며 지방선거에 빨간불이 켜지자 상황이 달라졌다.
윤 당선인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순회하며 국민의힘 후보들을 측면 지원한 점도 이 상임고문의 조기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이 상임고문의 역할이 보궐선거 선수로만 국한된 게 아니라 지방선거 전체 승부로 확장된 만큼 '윤석열 대(對) 이재명' 프레임이 작동할 공산도 커졌다.
이 상임고문으로서도 정권 심판론이 작동한 지난 대선에서와 달리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짐에 따라 윤 당선인과 각을 세우는 데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는 "대장동을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하신 분은 대장동을 등지고 도망가려 하냐"고 이 상임고문을 직격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경기 성남분당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상임고문과 같은 지역구에서의 '빅매치'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보수진영의 유력 차기 대선후보로서 이번 보궐선거 및 지방선거를 대선 2라운드 국면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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