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 광산구청장 후보 경선 뒤끝서 금품 의혹 '진실공방'
상태바
민주당 광주 광산구청장 후보 경선 뒤끝서 금품 의혹 '진실공방'
  • NEWSIS   
  • 승인 2022.05.08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치현 등 예비후보들 "수사기관 나서 진실 밝혀야"
제보자 "확인되지 않은 내용…박병규 후보에 '죄송'"
박병규 광산구청장 후보의 금품 살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8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김학실·최치현·윤난실·윤봉근(좌측부터) 광산구청장 예비후보들이 박 후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 후보의 금품 살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8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김학실·최치현·윤난실·윤봉근(좌측부터) 광산구청장 예비후보들이 박 후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청장 경선 뒤끝에 예비후보들 사이에서 금품수수 의혹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월 박병규 당시 광산구청장 출마예정자가 광산갑 권리당원 A씨에게 금품 30만원을 건넸다는 녹취록이 퍼진 가운데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입장과 해당 제보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김학실·이영순·윤난실·윤봉근·최치현 광산구청장 예비후보들은 8일 오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후보의 금품 살포 의혹에 대해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올해 1월 중순께 박 후보가 광산구 한 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인 A씨에게 현금 3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있다"며 "녹취록에는 박 후보가 또 다른 선거운동원에게 금품을 전한 의혹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측은 지난 6일 해당 의혹에 대해 '광산 갑 지역위원회 조사 결과 허위 사실로 밝혀진 내용'이라고 부인했다"며 "(그러나) 광산갑 지역위원회는 누가, 언제, 어떻게, 무슨 자격으로 조사를 했고 최종 결재권자가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았다"고 신뢰성을 의심했다.

또 "광산갑 지역위원회가 해당 의혹을 조사했다면 이는 박 후보를 위한 면피 조사로밖에 볼 수 없다"며 "이용빈 광산갑 지역위원장의 책임있는 해명을 공개적으로 요구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이 나서 조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해야한다"며 "중앙당 차원의 '자격박탈' 논의도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제보자가 직접 "사실이 아니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진실 공방으로 번지게 됐다.

제보자는 예비후보들의 기자회견 직후 사실관계를 밝히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금품 살포 의혹은 박 후보와 전혀 상관이 없으며 실제 있었던 일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지난 4일 박 후보와 관련한 광산갑 권리당원인 A씨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최 예비후보에게 전했다"며 "당시 뭔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는 뜻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튿날 A씨를 만나 녹취 내용의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녹취 내용은 사실이 아니었던 것을 알게 됐다"며 "A씨는 '명절에 떡값이나 받아 볼 생각으로 농담 내지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후보의 금품 살포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사건의 심각성을 느꼈다"며 "광산갑 지역위원회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는) 자필의 진술서를 작성하고 중앙당 감찰단 등에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녹취파일을 전달 내지 제보만 해 이상이 없으면 별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적절치 못한 처사에 반성하고 박 후보와 당, 지역 민심에 피해를 입힌 점에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