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정수기’ 신장에 생긴 돌멩이, 신장 결석도 예방 가능하다
상태바
‘신체 정수기’ 신장에 생긴 돌멩이, 신장 결석도 예방 가능하다
  • 허정욱 건강증진의원장
  • 승인 2016.04.02 0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허정욱 건강증진의원장
우리 몸 속에 돌이 생겨 문제가 되는 경우가 꽤 많다.

담석증도 그렇고, 이석증도 그렇다.

드물게는 위장에 소화가 안 된 음식 찌꺼기가 뭉쳐 돌이 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 인체의 정수기 역할을 하는 신장에도 돌이 생겨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아직까지 대중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은 신장 결석의 전모를 알아본다.

■오줌 걸러주는 신체 정수기, 신장

인간의 몸은 끊임없는 신진대사 과정에서 나오는 배설물을 양산하며 그 일부분은 물에 녹아 오줌으로 배출된다.

이 과정에서 신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 몸의 왼쪽과 오른쪽에 하나씩 있는 신장은 지속적으로 혈액 중에 용해된 노폐물을 여과한다.

몸속 혈액은 시간당 약 15번 신장을 통과하는데, 이는 하루에 1,800리터가 지나가는 양이다.

이 과정을 통해 신장은 체내 수분의 양을 조절하고, 미네랄과 전해질 성분의 항상성 유지에 기여한다.

신장이 여과 장치로 오줌을 생산하는 공장이기도 하지만 화학 공장의 역할도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소변 색깔을 보고 몸 상태를 유추할 수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내 소변은 왜 이리 노랗지?” 또는 “왜 거품이 많지?” 하고 궁금해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거기에는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표식이 있다.

정상적인 소변은 맥주 반 컵에 물을 타 놓은 것과 같은 엷은 담황갈색이다.

탈수로 소변량이 적어지면 색이 짙어질 수 있다.

소변의 색이 탁해지는 것은 고기나 야채 등 인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었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부 세균 감염으로도 혼탁해질 수 있다.

대개 아침 첫 소변은 색이 진하고, 땀을 많이 흘렸거나 수분 섭취가 적은 경우에도 진해진다.

■신장 결석이 생기는 이유

오줌 안에 들어 있는 물질들이 돌멩이처럼 결정을 이루고 침착되어 생긴다.

신장 안에 이렇게 결석이 생기게 되면 여러 증상과 합병증을 일으킨다.

결석이 신장을 나와 요관을 따라 이동하면 요관 결석, 방광으로 가면 방광 결석이 된다.

크기가 작으면 소변 볼 때 저절로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만 사이즈가 크면 이동하는 도중에 신장과 요관 접점, 요관과 방광 접점, 방광과 요도 접점에 걸려 문제를 일으킨다.

우선 신장 결석은 주변 조직에 상처를 내어 출혈을 일으킨다.

출혈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소변은 붉은색을 띤다.

신장에서 요관으로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가 커서 배출구를 막아 버리면, 신장에서 소변이 배출되지 못해 신장이 부어오른다. 이때 옆구리에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통증은 갑작스럽게 일어나고, 극심하게 아프기 때문에 신장 결석이 발생한 사람들은 옆구리를 움켜쥐고 펄쩍펄쩍 뛰기도 한다.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신장 기능도 떨어질 수 있다.

체내 특정한 물질의 농도가 올라가거나 부족하면 신장 결석이 생길 수 있다.

환자의 결석이 소변으로 나오면 이를 분석해 어떤 성분으로 구성돼 있는지 밝혀야 재발을 줄일 수 있다.

대개 신장 결석은 한 가지 요인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여러 가지 성분의 균형이 무너질 때 생긴다고 보면 된다.

보통 소변량이 모자라 점도가 높은 상태에서 여러 물질을 결정으로 만들 수 있는 성분이 존재하는 경우에 생긴다.

감염, 음식물, 약물, 몸의 상태에 따라 칼슘, 수산, 요산 등의 농도가 소변에서 증가하게 되면 쉽게 신장 결석이 발생한다.

신장 결석의 80%는 칼슘이 주성분이며, 화학적으로는 수산 칼슘이다.

수산은 일부 과일과 채소에 있지만, 대부분간에서의 대사 과정에서 생긴다.

특정한 음식물이나 비타민 D의 다량 섭취, 일부 장 수술과 대사 장애가 소변 속의 칼슘과 수산의 농도를 높여 칼슘 결석을 형성한다.

■어떨 때 신장 결석이 잘 생기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소변이 농축되고, 그 결과 신장 결석을 만들 수 있는 여러 물질의 농도가 증가해 쉽게 신장결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더운 여름철에 많은 땀을 흘렸는데 적절하게 수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신장결석 위험이 커진다.

가족 가운데 누군가가 신장 결석을 앓은 적이 있다면 신장결석이 생길 확률이 높다.

대개 20∼70세에 생기며, 남자가 여자보다 걸리기 쉽다.

식이 단백질이 풍부하거나 짠 음식, 저 칼슘 음식은 신장 결석 가능성을 높인다.

자리에 누워서 생활하거나 의자에 앉아서만 생활하는 경우도 신장 결석이 잘 생긴다.

이는 운동 부족 때문인데, 운동 부족은 뼈에서 칼슘이 분비돼 콩팥에 모이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체질량 지수가 높거나 허리둘레가 굵거나 과체중인 경우는 장기적으로 신장 결석 빈도가 높다.

이런 현상은 여성일수록 뚜렷하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도 신장 결석 발생률이 정상 혈압인 사람의 약 2배 정도 높다.

■신장 결석은 어떻게 진단하나?

신장 결석은 환자의 증상이나 통증 위치를 들으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이 아래쪽 허리나 옆구리에 있는지, 갑자기 시작된 심한 통증인지를 확인하면 된다.

소변에 피가 섞여 색깔이 붉거나 소변 검사에서 적혈구가 발견되는 경우도 신장 결석에 해당한다.

신장 결석의 대부분에 칼슘 성분이 있기 때문에 엑스레이를 찍으면 결석을 볼 수 있고 결석의 위치와 크기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요산 등 일부 특정한 성분으로 구성된 결석은 방사선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 때는 초음파를 이용해 찾는다.

가끔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신장 결석을 찾기도 한다.

CT로는 비교적 크기가 작은 결석도 잘 찾을 수 있다.

요관 촬영술도 도움이 된다.

정맥을 통해 방사선 검사에서 하얗게 보일 수 있는 조영제라는 약물을 투여해서 이 조영제가 콩팥으로 걸러져 요관, 방광, 요로를 통과하는 동안 방사선 검사를 시행하는 검사다.

신장 결석의 위치뿐만 아니라 결석으로 인한 소변의 흐름까지 알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결석 크기가 5mm 미만으로 작은 것은 저절로 소변으로 배출되는 경우가 많아 대개는 통증 조절을 하고 기다려 본다.

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매우 격렬하기 때문에 적절한 진통제 투여는 필요하다.

때로는 요로의 수축을 이완시키는 진정제를 쓰기도 한다.

작은 결석이 소변으로 잘 빠져 나오라고 수액을 주입하거나 물을 많이 마시게 하기도 한다.

이뇨 작용이 큰 맥주가 도움 된다고 믿는 사람이 많지만, 맥주를 비롯한 술은 염증반응을 일으켜 결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크기가 커서 자연 배출이 안 될 것으로 판단되면 체외 충격파 쇄석술(ESWL)을 흔히 사용한다.

영상의학적 방법으로 결석의 위치를 확인하고 나서 초음파를 이용한 충격파를 결석에 가해 결석을 작은 조각으로 부순 다음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 시술로 신장이나 주위 조직에 일시적인 출혈이 있을 수 있다.

결석이 분쇄되지 않은 경우는 이 시술을 여러 번 다시 시행하기도 한다.

그래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안 나오면 요로 내시경을 통해 남은 결석을 제거한다.

때로는 환자의 등에 조그만 절개를 하고 신장경이라는 기구를 이용해 결석을 제거하기도 한다.

■생활습관으로 결석 예방

많은 수분 섭취를 하고 소변을 자주 보면 결석 생성을 예방하고 만들어진 결석도 쉽게 소변으로 빠져 나오게 할 수 있다.

하루 10잔 이상 2∼3L의 물을 마셔서 적어도 2L의 소변을 보는 것이 권장된다.

소변색깔이 무색에 가까운 묽은 소변을 보도록 충분히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짙은 색의 소변은 농축된 소변으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가끔 레몬이나 오렌지 음료를 한 잔씩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이런 주스들을 마시면 우리 몸에서 구연산이 증가하여 결석생성을 줄인다.

신장 결석의 유형이 가장 흔한 칼슘 결석인 경우, 대황, 케일, 콩, 시금치, 고구마, 참깨씨 등이 칼슘과 결합해 결석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뽀빠이는 신경 결석으로 고생했을 것이라는 농담도 있다.

하지만 칼슘이 풍부한 음식물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칼슘 결석이 더 자주 생기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칼슘이 풍부한 음식물을 섭취하면이 칼슘이 우리 몸의 장에서 결석을 만드는 수산과 결합해 대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신장 결석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검진문의
경북지부(대구북구검진센터)
053-350-9000,
http://gb.kahp.or.kr
대구지부(대구동구검진센터)
053-757-0500,
http://daegu.kahp.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