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변호사 사무실 불 7명 사망 … 방화 용의자 현장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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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변호사 사무실 불 7명 사망 … 방화 용의자 현장 숨져
  • 김희영
  • 승인 2022.06.09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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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재판 결과 불만으로 방화 추정
용의자, 주거지서 어떤 물건 들고 나와
건물 내부 스프링클러 없어 피해 커져
9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화재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9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화재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속보〕 재판 결과에 불만을 품고 대구의 한 변호사 사무실 빌딩에 불을 낸 방화 용의자(50대)가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폐쇄회로(CC)TV 상에 용의자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용의자 주거지 CCTV 분석 결과 용의자가 손에 어떤 물건을 들고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빌딩 방화가 단독범행으로 확인되면 용의자는 사망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숨진 용의자가 재판 결과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대구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한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앞서 이날 수성구 범어동의 7층짜리 빌딩 2층(203호) 변호사 사무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7명(남 5·여 2)이 숨지고 41명이 다쳤다. 건물 안에 있던 수십 명도 긴급 대피했다.

앞서 오전 10시55분께 건물에서 "검은 연기와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차량 64대와 인원 160명 등을 현장에 투입해 22분 만에 진화했다.

사망자는 빌딩 2층의 사무실에서 나왔다. 불이 난 2층 변호사사무실로 연소확대가 급격히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장 정리 후 2차 정밀 인명 검색 등을 한다.

부상자 41명은 단순 연기 흡입에 그쳤다. 부상자들 중 일부는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다.

불이 난 건물 내부에 스프링클러가 없어 피해를 더 크게 키운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소방당국과 오후 3시에 국과수와 합동감식을 할 예정이다.

소방 관계자는 "경찰하고 합동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연소확대로 인해 피해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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