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 대기업 이직은 바늘구멍
상태바
중소 → 대기업 이직은 바늘구멍
  • 김윤희
  • 승인 2022.06.09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청 ‘2020년 일자리 이동통계’ 발표
중소→대기업 10.1%…중소→중소 82.1%
임금 증가 이직자 59.2%…60% 아래 '뚝'
월 500만원 근로자 35.8% 임금구간 하락

코로나19 발병 첫해인 2020년 일터를 옮긴 직장인 5명 중 2명은 임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한 임금근로자는 10% 수준에 그쳤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년 일자리 이동 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일자리를 이동한 근로자의 59.2%가 임금이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임금이 증가한 이직 근로자는 8.4%포인트(p) 감소하면서 비중이 60% 아래로 내려갔다.

반면 이동한 근로자 39.8%는 임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명 중 2명은 월급이 깎인 채 일터를 옮겼다는 이야기다. 임금이 감소한 일자리 이동 비율은 전년보다 8.1%p 늘었다.

매년 12월 기준으로 작성되는 '일자리 이동 통계'는 사회보험, 국세자료 등 일자리 행정자료에 등록된 15세 이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2019년에 일자리가 있던 사람이 2020년에도 같은 일자리에서 일을 한다면 유지자, 2019년 일자리가 있던 근로자가 2020년 일을 하지 않으면 미등록자, 2019년엔 일자리 없던 사람이 202012월 근무 중이면 진입자로 분류된다. 만약 2019년 일자리와 2020년 일자리가 달라질 경우 이동자로 구분한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57.9%, 여성의 61.0%가 월급을 더 받고 이직했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 근로자의 64.1%가 임금 증가로 이동했으며 30(62.3%), 40(59.0%), 50(55.5%) 순이었다.

2020년 일자리를 바꾼 근로자의 임금수준을 보면 29.3%는 임금 구간이 상승했으며 19.6%는 하락했다. 51.1%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월급 500만원을 받던 근로자의 35.8%는 임금 구간이 하락했다.

2020년에 이동한 근로자의 이직 전후 임금 차이는 25만원 미만 증가가 19.2%로 가장 높았다. 이어 25만원~50만원 미만 12.5%, 50~100만원 미만 13.2%, 100~200만원 미만 8.9% 등으로 집계됐다. 200만원 이상 임금이 늘어난 근로자도 5.3%나 됐다.

2020년 일자리를 이동한 근로자 3674000명 중 2323000(63.2%)이 동일한 조직 형태로 이동했다. 회사법인회사법인으로 이동한 비율이 75.4%로 가장 높았으며 정부·비법인단체(51.6%), 개인기업체(45.5%)가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일자리를 옮긴 근로자의 73.8%는 같은 규모로 이동했다. 대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한 비율은 34.5%였으며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은 57.5%로 집계됐다. 대기업에서 비영리 기업은 8.0%였다.

반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한 비율은 10.1%에 머물렀으며 중소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이동한 경우는 82.1%나 됐다. 중소기업에서 비영리 기업으로의 이동은 7.8%로 나타났다. 비영리 기업에서 비영리 기업으로 간 경우는 64.4%였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4.8%, 30.8%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