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고 싶으면 오전 11시 이전 식사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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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빼고 싶으면 오전 11시 이전 식사하지 말아야
  • 김희영
  • 승인 2022.06.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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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교수, 저녁 늦게 먹어 하루 14시간 금식위해 아침 늦춰야
몇달 간 지속 시 식사량 변화 없어도 2∼5㎏ 감량 효과

살을 빼고 싶으면 오전 11시 이전에 식사를 하지 말라고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의 팀 스펙터 유전역학교수는 조언하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스펙터 교수에 따르면 살을 빼려는 사람들에게는 아침을 늦게 먹는 것이 더 좋다. 요즘 사람들은 예전보다 훨씬 늦게 저녁을 먹어 보통 밤 9시는 돼야 먹는 것을 그친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신진대사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려면 하루 14시간은 금식해야 하는데, 오후 9시에 저녁을 먹었다면 이튿날 오전 11시 이후에 아침을 먹어야 한다고 스펙터는 말한다.

실제로 몇 달 동안 이렇게 아침식사 시간을 늦춘 사람들의 경우 2∼5㎏의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펙터는 '새로운 과학이 아주 많이 나오기 때문에 우리가 들은 모든 것들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는 재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영국 북부에는 저녁 식사를 일찍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사람들처럼 훨씬 늦게 저녁을 먹는 쪽으로 식습관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식사 시간을 8시에서 11시로 3시간 늦추는 간단한 변화만으로도 요즘 유행하는 5:2 다이어트(1주일에 5일은 평소대로 식사하고 이틀은 굶는 다이어트)보다 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펙터는 탄자니아에서 아직도 수렵·채집 생활을 하고 있는 하자 부족에 대해 연구했는데, 이 부족 언어에는 아침식사에 대한 단어가 없다. 하자 부족 사람들은 비만이나 제2형 당뇨병을 앓지 않으며, 하루의 첫 식사를 오전 10시30분에서 11시 사이에 한다.

과학자들 사이에서, '시간제한섭식'(time-restricted  eating)은 점점 더 건강해지고 살을 빼는 방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국에선 5:2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스펙터는 '하루 14시간 동안 금식하고, 늦게 먹긴 하지만 같은 양을 먹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쉽다. 장 속의 미생물들 역시 생체리듬을 가지고 있고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침을 거르지 말라는 오래 된 충고는 이제 무시해도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의 경우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더 뚱뚱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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