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희생'... 대구변호사사무실 방화사건 희생자 첫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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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희생'... 대구변호사사무실 방화사건 희생자 첫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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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1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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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사무소 직원 A씨 발인, 유가족 등 "이대로 보낼 수 없다" 오열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구 수성구 변호사사무실 방화사건 관련, 희생자 6명 중 1명의 첫 발인식이 엄수됐다.

11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은 유가족들의 눈물과 흐느낌으로 가득했다. 방화 참사로 희생된 법률사무소 직원 A(31·여)씨의 가족들은 비통함으로 오열했다. 

사랑하는 딸과 동생을 떠나보내는 일부 유가족은 취재진을 향해 "찍지 말아달라"고 울부짖기도 했다.

A씨의 관이 운구 차량에 실리자 가족과 지인 등의 울분은 더욱 커졌다. "이대로 떠나보낼 수 없다"고 오열했다. 

고인이 된 A씨는 화재 사고가 발생한 뒤 "여동생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애끓던 이의 여동생이다. 사고 발생 장소 인근에서 일하던 A씨의 오빠 B씨는 여동생과 연락이 닿지 않자 현장으로 달려갔고 신원 파악 중인 '미상자' 명단을 보며 망연자실했다. 

B씨는 영정 사진을 품에 안고 한참을 멍하니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고인 A씨는 평소 성실하게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발인한 A씨 외에 희생자 5명은 12일 오전 8시 대구 명복공원에서 발인식이 진행될 예정이며 합동분향소는 오후 3시까지 운영한다.  

이번 사건은 부동산사업에 투자한 이후 민사소송에 패소한 데 불만을 품은 용의자가 지난 9일 오전 10시55분께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변호사사무실 2층에 고의로 불을 지르며 발생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숨졌으며 6명의 무고한 시민이 희생, 50여 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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