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경산자인단오제, 경산 계정숲에서 6월 9일부터 4일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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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경산자인단오제, 경산 계정숲에서 6월 9일부터 4일간 개최
  •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공동기자
  • 승인 2016.05.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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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장군제 모습

▲ 최 영 조 경산시장
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 경산자인단오제가 오는 6월 9일부터 4일간 경산시 자인면 계정숲과 삼상현역사문화공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제39회째 맞이하는 경산자인단오제는 5월 10일 경산자인단오제와 축체 콘텐츠를 위한 기획 워크숍을 시작으로 그 막이 올랐다. 본 행사에 앞서 5월 27일 한장군대제에 올릴 동동주를 담그는 신주 빚기가 거행되고, 6월 2일에는 한장군의 혼을 청하는 한당제가, 6월 4일에는 산신제, 유제지제, 도당 당산제가 지역 곳곳에서 차례로 이어진다.

단오제 첫 날인 9일, 호장장군행렬을 시작으로 경산자인단오제 5개 주요공연이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이틀째인 10일, 오전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삽살개 공연, 버블쇼, 마술쇼가 펼쳐지고, 오후에는 국가무형문화재 공연인 좌수영 어방놀이, 승전무, 서도소리, 고성농요가 펼쳐진다. 저녁 6시부터는 신유, 금잔디, 진성 등이 출연하는 음악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셋째날인 11일은 전국 35개 농악단체 620여 명이 참가하는 제7회 전국농악대축제가 열릴 예정이고,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창포머리감기 시연, 도립국악단 공연, 가야금, 민요, 정가 등 전통예술공연이 진행된다.

특히 단오제의 마지막 순서인 송신제를 끝으로 제39회 경산자인단오제의 성대한 막을 내리게 된다.

▲ 굿 모습

관광객들이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로는 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계정숲 곳곳에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널뛰기, 그네뛰기, 공기놀이 등 우리 민속 전통 놀이가 준비되어 있으며, 여원화를 만들어 쓰고 장군복을 입고 말에 오르는 한장군 체험과 전통 활 만들기 체험이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창포머리감기 체험, 부채만들기, 캐리커처, 설문 참여 후 다양한 기념품을 가져 갈 수 있는 행운의 찬스 돌림판 등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이밖에도 계정숲 행사장 곳곳에서는 단오 씨름대회, 단오 사진촬영대회, 한 장군 누이 그네뛰기 대회가 개최되어 관심 분야 참가자들의 열정을 볼 수 있을 것이며, 삼성현역사문화공원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 및 삼성현 백일장 대회, 삼성현 미술 대회, 일연선사 탄신 기념 대제, 경상북도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 등이 준비되어 있어 경산자인단오제의 다양한 이모저모를 볼 수 있다.

▲ 팔광대

최영조 경산시장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경산자인단오제를 전승·보전하고 지역문화 융성을 위해 성대하게 개최될 제39회 경산자인단오제에 300만 도민 여러분들이 한분도 빠짐 없이 걸음하셔서 전통 단오의 진정한 멋과 맛을 즐기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산자인단오제의 유래
경산 자인 지방에는 약 1,100년 전부터 전승되어 온다고 전하는 단오제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기록과 구전을 종합하면 9세기 전후 신라시대, 왜구들이 자인의 도천산에서 성을 쌓고 기거하면서 주민들을 괴롭히자 한 장군이 이들을 섬멸하기 위하여 그의 누이와 함께 버들못둑에서 꽃관을 쓰고 광대들의 풍악에 맞춰 지역의 장정들과 함께 춤을 추면서 이들을 못둑으로 유인하여 섬멸하였다고 하는데 이때 한 장군 오누이가 함께 추었던 춤을 여원무(한장군 놀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후 한 장군은 자인 태수(신라 때 군의 으뜸 벼슬)가 되었다. 한 장군이 죽은 후에 자인 주민들은 그의 충의(忠義)를 추앙하여 여러 곳에 사당을 세웠고, 고대의 명절인 단오절에 추모 제사를 모신 후 여원무와 배우잡희, 자인단오굿, 씨름, 그네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로 3~4일을 즐겼는데 이것이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는 자인단오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한 장군 놀이가 1971년 3월 16일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되었고, 1991년부터 한장군대제, 여원무, 호장장군행렬(가장행렬), 팔광대 놀이, 자인단오 굿 등을 합하여 지정문화재 5종목을 매년 음력 5월 5일 자인단오-한장군 놀이로 전해져 오다가 2007년 3월 12일 문화재청의 승인을 얻어 경산자인단오제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 호장장군행렬

■경산자인단오제의 특징
1971년 3월 16일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한장군 놀이를 비롯한 경산자인단오제는 경산시 자인면 지역 주민들의 고을 수호신인 한장군에게 행하는 제례. 한묘제를 올리고 자인단오 굿, 호장장군행렬(가장행렬), 여원무, 팔광대 놀이, 자인계정들소리, 씨름, 그네 등의 각종 민속 연희를 연행하는 방대한 형태의 고을 굿이었다.

충의정신에 연원하는 민속 제의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예도 드문 일이며 대부분의 민속놀이가 부락 단위에서 이루어져 왔지만 자인단오제는 자인현 전체 주민들의 마음이 응집되어 이어져 온 것으로 여원무, 자인팔광대놀이, 호장장군행렬 등 우리지역 전통문화의 산실로서 충분히 보존할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이다.

화관을 들고 추는 여원무는 길이가 2m의 화려한 화관의 모양이나 춤의 예태(藝態)가 예술적으로 독특한 장르의 춤으로 이 여원화는 꽃의 수는 500개 꽃관의 지름이 60cm, 높이가 2m나 된다.

자인단오제에 대한 일화 한토막을 소개하면, 해마다 자인단오제를 개최할 시기가 우리나라에서는 장마철이라 비가 자주 오는데 자인단오제 개최 전 비가 올 때에는 이곳 자인 지역의 연세가 많은 할머니 한 분이 솥뚜껑을 들고 자인단오제 전수회관 건물을 한 바퀴 돌면서 비를 그치게 해달라고 이야기하면 단오 행사 일에는 비가 그친다는 일화가 지금도 전해지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이 지역의 수호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한 장군의 효험이 아닌가 싶다.

<경산자인단오제 5개 주요종목>
① 호장장군행렬

단옷날 아침 한장군 사당으로 제사를 지내려가는 제관들의 행렬을 말한다. 조선시대 사또행차와 같은 격식과 채비를 갖추고 진충묘 등 단오행사장으로 향하는 행렬로 반상의 계급사회에서 현감이 평민에게 현감의 복장을 빌려주어 사또가 행차하는 것과 같은 행렬을 하게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지지만 자인 지역에서 한장군을 수호신으로 추앙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② 한장군대제
단옷날 아침 자인지역의 수호신인 한 장군의 충의를 기리는 제례로서 한장군의 영혼을 달래고 추모하는 제사이며, 단옷날 5개 지역 (자인원당, 용성 대종, 가척, 진량 현내, 계정숲 진충묘)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으며, 계정숲 한장군 사당(진충묘)에서 매년 한장군대제를 모시고 있다.

③ 여 원 무
한장군이 여자로 가장하여 그의 누이와 함께 화려한 꽃관을 쓰고 버들못에서 춤을 추고 춤을 추는 둘레에는 광대들이 풍악을 울려 흥을 돋우고 화려한 놀이판을 벌였으니 이것이 곧 여원무가 되었다. 지금도 버들못에는 왜구의 무리를 벨 때의 칼자국이 남은 바위돌이 있는데 이 돌을 이 지역 사람들은 검흔석이라고 부른다.

④ 자인단오 굿
여원무를 추면서 왜구를 물리친 자인 지역의 고을 수호신이었던 한 장군과 그의 누이의 충의를 기리고 지역주민들의 무사안일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단오굿으로 계정숲 내 시중당에서 단옷날 시행되는 경산자인단오제의 중요 부분이다.

1. 신주물 떠오기와 신주빚기
2. 산신제와 당산제
3. 4개 한당 순회제(한장군 신위모시기 당제)
4. 버들못 영신제 및 단오전야 호장행렬

⑤ 팔광대 놀이
자인팔광대 놀이는 경북 경산시 자인면에서 전래되어 오는 민속가면극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인 『경산자인단오제』의 다섯 마당 중 하나이다. 신라시대부터 계승되어온 자인단오제에서는 한장군제를 지낸 후에 마을수호신인 한장군을 추모하며 여원무와 함께 배우잡희를 열었는데 이것이 팔광대 놀이의 전신이다.

자인팔광대는 1936년 공연을 마지막으로 일제의 문화말살정책으로 그 맥이 끊겼다가 48년이 지나서야 1984년 복원 작업이 시작되고 1985년에는 자인팔광대 보존회를 설립하게 되어 1986년 시연을 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1988년 제2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문광부 장관상을 수상하여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공연자는 가면을 쓴 광대가 8명, 악사 4명, 기수 1명 등 도합 13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인팔광대의 명칭은 바로 가면을 쓴 광대가 8명인데서 명명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공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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