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지원에 호응 안 해…韓-유엔, 긴밀히 소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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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지원에 호응 안 해…韓-유엔, 긴밀히 소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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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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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유엔총장 통화…"안보리 단합 안 하면 북핵 용인 메시지"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수장과 통화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무력 고도화에 대한 안전보장이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요구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오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가졌다"라고 밝혔다. 그는 양측이 "취임 축하인사 후 현안을 말하고, 한국과 유엔의 협력 강화 방안을 의논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북한의 핵 또는 미사일 도발 관련 행동은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안보리 차원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북한에 핵과 미사일 개발을 용인한다는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북한의 무력시위에 대한 강력한 규탄 메시지가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유엔 안보리에서는 미국이 주도한 대북 제재 신규 결의안이 15개 이사국 중 13개 국가의 찬성에도 중국·러시아 반대로 무산됐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북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인도적 지원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에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지원 의사를 밝혔으나 아직까지 북한이 호응하지 않고 있다"며 "유엔 사무국 차원에서도 북한의 코로나 상황을 보면서 우리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도 북한 핵 무력 고도화에 대해 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우려 입장을 표했으며, 북한 코로나 위기에 대해서도 공감하며 대화를 나눴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또한 오는 9월에 있을 유엔총회 참석 여부에 관한 구체적인 대화는 없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북핵 문제, 북한 코로나 문제, 국제적으로 중요한 여러 현안에 대해 협력하는 그런 부분을 두루두루 짚었다"고 말했다.

이날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어젯밤(미국 동부시간 기준) 한국의 윤 대통령과 통화했다"라며 "윤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고, 유엔 업무에 대한 한국의 중요하고 관대한 기여에 감사를 표했다"라고 밝혔다.

하크 부대변인은 이어 양측이 "한반도와 그 외 지역적·국제적 문제에 관한 관점을 공유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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