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응급실 사망 절반은 70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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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응급실 사망 절반은 70세 이상
  • 김희영
  • 승인 2022.07.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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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원 환자 60%가 50세 이상…사망자 50%는 70세 이상
“사회적 취약 계층·지역에 대한 보호 방안 마련해야”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되면서 온열질환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서 사망하는 환자의 절반 이상은 7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취약 계층에 대한 보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질병관리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1)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총 1395, 사망자는 99명으로 집계됐다.

질환별로 보면 열탈진 환자가 5691(54.7%)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2341·22.5%), 열경련(1336·12.9%), 열실신(721·6.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사망 사례의 경우 열사병(98·99.0%)인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열탈진이 1건 있었다.

온열질환 발생은 여름철 기온이 높을 경우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났던 2018년의 경우 응급실 내원 환자가 4526명으로 2017(1574), 2019(1841), 2020(1078), 2021(1376)에 비해 훨씬 많았다.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고령층의 비율이 높았다. 최근 5년간 응급실 내원 환자 중 50~59세는 22.3%, 60~69세는 16.5%, 70세 이상은 21.6%를 차지했다. 또 응급실 사망자 중 50.5%70세 이상이었다.

지역별로 응급실 내원과 사망 현황을 살펴보면 인구 백만명당 내원은 제주가 10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99.2) 충북(66.2), 전북(66.0), 경북(63.1), 강원(61.4), 경남(61.0)이 그 뒤를 이었다. 대구(19.6)와 서울(19.8)은 인구 백만명당 응급실 내원이 가장 적었다. 사망의 경우 경북(1.695), 세종(1.185), 강원(1.153)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올 여름 전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온열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신 의원은 "기후위기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살인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앞으로 찜통 더위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정부는 기후 변화가 온열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고령자를 비롯한 사회적 취약계층, 취약지역에 대한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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