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7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간 문자 내용 논란에 대해 "대통령도 사람인데 당대표가 화합적 리더십으로 당을 이끌지 않고 계속 내부 불화만 야기시키는 것을 보고 어찌 속내를 계속 감출 수 있었겠나"라며 확전 자제를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을 교체한 후에도 소위 '윤핵관'과 이준석 대표의 불화와 안철수-이준석의 불화도 계속돼 윤 대통령의 정치적 미숙함과 더불어 정권 초기부터 불안한 출발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 두 번에 걸친 '이준석 파동'을 제가 중재해서 어렵사리 대선을 치렀다"며 "이제 그만들 하고 민생을 돌보는 정치들을 좀 하시라. 이러다가는 어렵사리 잡은 정권이 더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윤 대통령 (후보)에게 석패하고 한달여 만인 12월2일 비공개 회동을 했는데, 윤 대통령은 홍 시장에게 이 대표와의 갈등에 관한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홍 시장은 이 대표를 직접 만나 대화할 것을 권유했고, 윤 대통령은 만찬 다음날 울산에서 이 대표를 만나 '울산 합의'를 이뤘다.
홍 시장은 올해 1월 초 윤 후보와 이 대표의 두번째 갈등 국면에서도 당내 이 대표 사퇴론에 대해 "선거 두 달 앞두고 당대표를 쫓아내겠다는 발상은 대선 포기"라며 "화합해서 하나가 되는 방안을 강구하고 지지율 추락의 본질적 문제를 돌파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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