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한파’에 경매도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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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한파’에 경매도 ‘위축’
  • 김희영
  • 승인 2022.07.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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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뚝’…금리 인상·매물 적체 영향

정부가 물가 급등을 차단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p(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아파트 경매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이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것과 달리 올해 들어 낙찰가율이 줄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기준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출 규제 강화와 잇단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경매 물건이 늘어나면서 경매시장도 본격적인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법원 경매 정보 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전달(94.3%)대비 0.5%보다 하락한 93.8%를 나타냈다. 올 들어 가장 낮은 낙찰가율이다. 낙찰률은 45%로 전달 42.8%에 비해 다소 높아졌으나, 평균 응찰자 수는 6.1명으로 전달(7.2명) 대비 줄었다.

지역별로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88.8%)이 전월(96.8%) 대비 크게 하락했다. 인천 낙찰가율이 80%대를 나타낸 것은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대구도 낙찰가율이 81.3%를 나타내며 2014년 1월(81.1%)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울산(93.3%), 부산(95.9%), 광주(96.0%) 등도 전달보다 하락세를 보였다.반면 서울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낙찰률은 56.1%로 전월(35.6%) 대비 20.5%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110.0%로 전월(96.8%)보다 13.2% 상승했다. 비(非)규제지역인 강원도 낙찰가율도 108.2%로 100%를 넘겼다.  

부동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개발 사업이 진행되거나 호재가 있는 지역, 서울 강남권에서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파트 경매 시장의 위축은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 시행 이후 절세 매물을 늘어난 데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부터 강화된 대출 규제의 영향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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