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4분기 0.3% 성장하면 2.7% 성장률 달성”
코로나 재확산·세계경기 침체·고물가 등에 성장 약화
한국은행 “하반기 수출 둔화·민간소비 하락 가능성”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수출이 흔들렸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민간소비가 선전하면서 올해 2분기 우리 경제가 0.7% 성장했다.
시장 전망치(0.3~0.4%)를 상회한 것이기는 하지만 3, 4분기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세계경기 침체, 고물가 등으로 수출과 소비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은은 나머지 3, 4분기에 전기 대비 각각 0.3% 성장률을 기록하면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2.7% 달성이 가능하다고 추산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7% 성장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9% 성장했다.
2분기 성장은 수출 부진속에서도 민간소비가 이끌었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민간소비의 성장률 기여도는 1.4%포인트로 전분기(-0.2%) 보다 크게 뛰었다. 민간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성장률을 올렸으나 수출과 설비투자가 성장률을 갉아 먹었다는 뜻이다.
한은은 앞으로 0.3%씩만 성장해도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2.7% 달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가파른 물가 상승세 등에 따른 소비 위축과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둔화 등으로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한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개인서비스, 의류 및 신발 등 준내구재가 늘어나 민간소비가 큰 폭 늘었다"고 말했다. 2분기 경제는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 덕분에 어느 정도 선방을 했지만 코로나19로 재확산, 세계경기 침체 등으로 성장의 뒷받침이 됐던 수출이 둔화되고, 물가상승 등으로 민간소비도 하락하면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