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상 지도부 체제론’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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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정상 지도부 체제론’ 꿈틀
  • 김희영
  • 승인 2022.07.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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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파동’ 권성동 직무대행 리더십 흔들 다양한 의견 분출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등원해 원내대표실 앞에서 전날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내용 공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등원해 원내대표실 앞에서 전날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내용 공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의 문자 공개유출 파동 이후 '정상적 지도부 체제'에 대한 요구가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다만 조기 전당대회에 필요한 당헌·당규 개정 난항과 이준석 대표의 사퇴 가능성 희박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정상적 지도부 체제론'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내부 총질한 당 대표'라고 표현한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이 권 직무대행의 핸드폰 화면으로 공개 유출 파동이 일자, 집권여당 지도부 체제에 대한 불안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권 대행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이 다시 나오고 있다. 한 의원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합의와 최근 권 직무대행의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 발언을 예로 들며 "권 직무대행은 실수가 너무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의원은 "어려운 시기에 원내대표와 당 대표가 각자 뛰어도 제대로 감당 안 될 난제들이 쌓인 상황인데 한 사람이 (하기는 어렵다). 누가 해도 불가능하고 사고가 날 수밖에 없다"며 '원톱체제' 리스크를 언급하기도 했다. 당을 안정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정상적인 지도부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는 모양이다. 

당 일각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와 조기 전당 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다양한 의견들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전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분간 국민의힘이 조용하지 않을 것이다. 권 대행 체제를 정상적인 체제로 바꾸자고 하는 요구사항이 점점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요구에 대해서는 "비대위를 만들어서 뭘 하겠느냐"며 "차라리 정상적인 대표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전당대회 개최론에 힘이 실릴지가 주목된다. 다만 당내에서는 '조기 전당 대회 개최'와 관련해서는 당 윤리위 징계 처분을 받은 이 대표의 공백 상황을 '사고'로 규정한 채 당을  직무대행체제로 운영하기로 결정한 만큼,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새로 뽑는 것은 절차적 정당성 논란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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