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부담 늘어 움츠러든 2030,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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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부담 늘어 움츠러든 2030,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 역대 최저
  • 김희영
  • 승인 2022.08.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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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매입 비중 24.8%… 2019년 1월 이후 최저

지난달 2030 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높아진 주택 가격과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으로 2030 세대의 매수세가 급격히 움츠러들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를 보면 지난 6월 전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 2014건 중 2030세대(20대 이하 포함)의 매입 건수는 499건으로, 비중은 24.8%로 집계됐다. 이는 매입자 연령대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1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19년 30% 안팎을 유지하던 2030세대 매입 비중은 2020년 8월(40.3%) 처음으로 40%대를 넘었고, 젊은층의 '패닉바잉(공황구매)' 열기가 뜨거웠던 작년 7월에는 이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4.8%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져 올해 초까지 40% 안팎을 유지하던 수치는 지난 5월 37.3%로 내려앉았고, 지난달에는 역대 최저인 24.8%까지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한데다 대출 이자 부담에 2030세대의 매수세가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2030세대의 매입 비중이 낮은 곳은 21.8%를 기록한 성북구였다. 
성북구는 올해 서울에서 집값 하락세가 가장 가파른 지역이다. 이어서 강남구(24.9%), 서초구(25.8%), 중랑구(26.9%), 동작구(29.3%), 강북구(33.3%) 등의 순으로 2030세대 매수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패닉바잉(공황 구매)' 행렬에 뛰어들어 집을 구매한 젊은층은 직격탄을 맞게 됐다. 최근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되는데다 연이은 금리인상에 이자부담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7% 떨어져 9주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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