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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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신드롬”
  • 유수원<편집인>
  • 승인 2022.08.0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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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민주당 의원과 윤석열 정부 첫 법무부 장관인 한동훈 장관이 격돌했다. 

박범계 의원은 M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한동훈 장관이) 명백히 법에 나오는 것조차도 인정하려 들지 않고 자기 프레임을 딱 짜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하니까 토론이 안 됐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박 의원이 “틀렸다”·“거짓말”이라고 호통을 쳤으나 한 장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또박또박 반박하는 장면이 되풀이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취임식 동영상 조회 수(5월 22일 현재) SBS 뉴스 → 148만 회, 연합뉴스 TV → 32만 회, KBS 뉴스 → 21만 회 등 놀라울 정도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에 있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고현정 민주당 의원과의 질의 현장 영상은 SBS 뉴스 채널 기준 333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미 일반적인 정치인에 대한 관심의 수준을 넘어섰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한동훈 장관의 깔끔한 외모와 논리정연한 말솜씨, 뛰어난 패션 감각, 권력에 맞서 싸운 이미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대중들에게 연예인 못지않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한 달 만에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 이재명 민주당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에 3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6월 11~13일 진행한 조사에서 15.1%의 지지를 얻었다. 

대구·경북에선 지지율이 무려 29.8%로 오 시장(26.6%)와 이 의원(19.9%)를 앞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한동훈 장관은 애초 장관 후보가 아닌 서울 중앙지검장 또는 차기 검찰 총장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내각 인선 발표에 등장해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더 집중됐다. 
한 장관이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논객들은 “한동훈이 언행일치(言行一致)의 삶을 스스로 실천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한다.

▲ 한동훈 장관은 ‘용기와 헌신’·‘정의와 상식’이라는 단어들을 자주 입에 올렸다. 한 장관은 ‘조국 사태 수사’·‘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수사’로 살아있는 권력비리 척결 의지를 보였다. 
정치 분석가들은 한 장관의 인기를 두고 용모, 언변, 문필, 판단력 등의 인재 등용 기준을 의미하는 신언서판(身言書判)을 언급했다. 
대중과의 접촉·접점이 없었던 검사 출신이 국민적 관심을 끌어 ‘한동훈 신드롬’이란 분석도 나왔다. 

또 ‘한동훈 팬덤 현상’은 민주당이 때릴수록 커진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한 장관은 자의든 타의든 대권 레이스에 올라탔다. ‘한동훈 대망론’의 행로는 그의 ‘용기와 헌신’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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