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비대위 가처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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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비대위 가처분 신청”
  • 김희영
  • 승인 2022.08.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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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김용태 등 이준석 측근 분열 양상도 감지
서병수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병수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5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시작으로 이준석 대표의 해임을 전제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돌입하자 이준석 대표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 대표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대한 연일 직격하면서 비대위 전환에 대한 가처분도 신청할 방침이다. 이 대표의 강경 대응 속에 친이준석계로 분류됐던 인사들이 '이 대표의 비대위 수용' 등을 언급하며 대열에서 이탈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상임전국위원회가 결정한 전국위원회 안건 표결 방식의 절차적 정당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상임위는 오는 9일 찬반토론 없이 ARS 방식으로 전국위 안건 표결을 진행하기로 5일 의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코로나로 집합 금지가 있는 상황도 아닌데 ARS 전국위까지 하냐. 공부 모임한다고 국회에 수십, 수백 명씩 모이다가 전국위는 ARS로 해야 하는 이유는 또 뭐냐"며 "이제 사람들 일정 맞춰서 과반 소집해서 과반 의결하는 것도 귀찮은지 ARS(자동응답)방식으로 전국위로 비대위를 출범시키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 총질 당대표' 표현도 거듭 비판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그룹의 특정 의원에 대해서는 '삼성가노(三姓家奴, 삼국지의 등장인물 여포가 성이 세 개라는 취지의 비칭)'라는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선출된 당대표가 당내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이 내부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한 게, 당대표가 말하는 것이 정론이고 그에 반대하는 의견이 보통 반기를 드는 행위"라며 "당대표가 내부총질한다는 문장 자체가 '사장이 직원 지시에 불응한다' 비슷한 형용모순"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도와 윤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통계를 첨부하고 "이준석이 당을 지휘할 때는 단 한 번도 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지는 일은 없었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은 이 대표의 SNS를 공유한 뒤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다"며 "순천자(順天者)는 흥(興)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亡)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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