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전.현직 공무원 부패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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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전.현직 공무원 부패사슬
  • 기동취재팀
  • 승인 2009.08.2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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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검 포항지청은 포항시 북구 득량동 소재 S아파트 인·허가 건 청탁으로 억대의 뇌물을 받은 포항시 전·현직 공무원과 재건축 조합장, 건축사 등 8명을 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1명을 수배하는 한편 상품권을 받은 시의원 2명과 교수 등도 관계 기관에 비위사실 통보를 하는 중간 수사를 발표하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아파트 인.허가 및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 비리에 이어 인사 비리까지 불거져 포항시 전.현직 공무원 10명이 연루된 이번 뇌물 사건은 공무원끼리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조직적으로 비리를 저지른 전례 없는 부패사슬로 간주된다.
무소불위의 인사권을 가졌던 전 행정지원국장 정모씨가 전 도시계획과 담당 임씨를 대보면 호미곶과 같은 소외된 지역에서 도시과로 전격 기용한 것은 내통이 쉬운 사람을 찾은 셈이다.

또 박 시장 선거 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정씨와 돈독한 관계에 있던 구속된 전 주택과 조모 계장이 현직 공무원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인·허가 로비를 한 것은 어떻게 보면 공공성을 띤 비리를 저질렀다고 할 수 있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조씨가 현직에 있을 당시 이미 뇌물 사건으로 구속돼 퇴직한 경력이 있는데도 지난 지방 선거 당시 박승호 시장 선거 캠프에 가담해 핵심적인 자금책 노릇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인·허가 뇌물 사건은 이미 예견됐다 할 수 있다.

게다가 조계장은 현직에서 뇌물에 연루된 불명예스러운 과거가 있는데도 박시장 선거 캠프는 물론 시청사를 들락거리며 로비를 해 왔다는 것은 결국 박시장이 묵시적으로 용인한 로비스트 였는지 모른다는 지적이다.
물론 검찰이 중간 수사 발표를 한터라 수사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번 전 ·현직 공무원들의 뇌물 사건과 별도로 시장 주변 측근 특히 선거 캠프에 가담한 핵심들이 인사 청탁과 각종 관급 공사와 관련된 이권 개입이 엄청나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검찰수사에서 더 밝혀질지 주목된다.

사실상 박승호 시장의 오른팔 역할을 한 정 전 국장은 지역의 구획정리 사업장과 아파트 공사 현장 부지정리 현장 등에 자신의 동생을 끌어들여 많은 이권을 챙겼다는 소문도 일찍부터 나돌아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이제 아파트 건축에 대한 뇌물 사건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 브로커를 매개로 한 비리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는 등 비리척결 수사 활동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터지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포항시지부는 지난 5일 성명서를 발표한 자리에서 엄정하고도 공정한 수사를 통해 관련자를 발본색원해 처벌해 줄 것을 촉구하는 등 시장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또 박승호 시장이 핵심 측근과 중요 사항을 은밀히 협의한 결과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성토하고
특히  시장에 의해 이뤄지는 인사시스템을 개정해 인사 비리를 원천차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번 공무원 비리사건으로 갈기 갈기 찢어진 자존심을 회복시켜 줄 것을 박승호 시장께 건의 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5일 북구 득량동소재 S아파트 인허가 청탁으로 억대 돈을 받은 전·현직 공무원 신모씨(5급),조모씨(6급)와 인사 청탁 대가로 2천여 만원을 받은 정모씨(4급) 등 10명을 적발, 5명에 대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또 검찰은 북구 득량동 소재 D재건축 사업 조합장 김모씨(57)에 대해 용역업체 선정과 관련해 1천만원을 수수하고 3억원 상당의 상가를 받기로 한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인·허가 청탁 알선 대가로 9천500만원을 받은 건축사 이모씨(51)등 3명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S아파트 인·허가, 재개발 및 재건축 인·허가 건에 개입해 8천800여만원의 뇌물을 받고 달아난 포항시 전 건설도시국장 손모씨(4급)는 수배했다.
또 아파트 신축공사 인·허가와 관련해 100~200만원을 받은 현직 공무원 진모씨(5급) 등 현직 공무원 4명에 대해서는 입건을 유예하고 비위사실을 시에 통보했다.

검찰은 또한 구속된 전직 공무원 신씨가 검찰 직원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의혹이 있다면 내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기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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