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태풍 피해 딛고 국내 철강 수급 안정화 총력
상태바
포스코, 태풍 피해 딛고 국내 철강 수급 안정화 총력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2.09.25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객사 수급 상황 전수조사·정밀 점검 나서
전 제품 3개월 내 재공급 목표로 복구 계획
해외법인 생산, 타사와 협력, 수입 대체 추진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20일 오후 제품창고 검수장에서 무방향성 전기강판(NO) 코일을 출하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20일 오후 제품창고 검수장에서 무방향성 전기강판(NO) 코일을 출하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1냉연공장 직원이 이달 말 재가동을 앞두고 지난 20일 오후 설비와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1냉연공장 직원이 이달 말 재가동을 앞두고 지난 20일 오후 설비와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포스코는 3개월 내 포항제철소 전 제품 재공급을 목표로 국내 철강 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6일부터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복구 작업에 역량을 집중해 온 데 이어 15일 선강부문을 정상화하고 냉천 범람으로 피해가 컸던 압연라인 복구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9월 말 1냉연과 2전기강판, 10월 중 1열연과 2·3후판, 1선재, 11월 중 3·4선재, 2냉연, 12월 중 스테인리스 2냉연, 2열연 공장 등 단계적인 재가동 목표를 수립하고 침수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철강업계에선 고객사와 유통점에서 보유한 열연, 후판, 스테인리스 등 주요 제품의 재고가 2~3개월 수준으로 산업 전반의 철강 수급 차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포스코는 고객사 수급상황 전수 조사와 정밀 점검을 통해 수급 차질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포스코는 필요 시 광양제철소와 해외법인 전환 생산, 타 철강사와의 협력,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유 수입 등을 통해 소재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하는 선재와 스테인리스, 전기강판 제품 등은 고객사들이 소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포항제철소의 선재공장은 총 4개로 10월 중 1선재, 11월 중 3선재와 4선재가 복구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선재 제품 재고는 평균 2개월 수준으로 조사돼 오는 10월까지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부 긴급재에 대해서는 포스코 제품 재고를 활용하고 1선재공장을 우선 가동해 고객사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2선재공장에서만 생산 가능한 일부 대구경 제품은 타 제철소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수급 안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스테인리스 제품의 경우 현재 재고가 약 5개월 수준으로 공급이 충분한 상황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필요 시 중국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와 태국 POSCO-Thainox 등 해외생산법인을 활용한 국내 공급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스테인리스 슬라브를 광양으로 이송해 스테인리스 열연과 냉연 제품을 생산하는 듀얼 생산체제를 지난해 말부터 가동 중으로 향후 이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변압기 등에 사용되는 방향성 전기강판(GO) 제품과 전기차 구동모터·가전용 모터에 사용되는 무방향성 전기강판(NO) 제품의 재고는 2~3개월 수준이다.

3전기강판공장은 이미 가동을 시작했고 지난 17일 시운전에 돌입한 2전기강판공장도 9월 말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어 국내 수요 대부분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자동차용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제품의 경우 원활한 공급을 위해 고객사와 광양제철소 열연공장 전환 생산 및 인증 절차를 협의 중이다.

석도강판의 소재인 BP제품(냉연제품 일종)도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중 배터리케이스용 BP는 재고가 3개월 수준으로 선공정인 1열연공장이 복구되는 10월 말부터 제품 출하가 가능해 당장 수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고객사와 전기차 산업을 고려하고 미연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 및 인증을 검토하고 있다.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가 공통적으로 생산하는 열연, 후판, 냉연제품 등의 경우 광양 3열연공장 수리 일정 조정 등을 통한 광양제철소 최대 생산 체제를 병행하면 현 재고 수준을 고려할 때 수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조선용 후판의 경우, 일반 제품은 광양제철소에서 상당량을 생산 가능하며, 포항제철소 중심으로 생산 중인 열처리재와 박물(두께 10mm 미만) 제품은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과 인도네시아 PT.KRAKATAU POSCO産 대체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강판은 광양제철소에서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어 고객사 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철강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은 수요 둔화로 철강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상황으로 일부의 우려와 달리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국내 철강 가격도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제철소 복구작업을 계획대로 실행하고 고객사와 일일 단위로 소통하며 국내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 수급 차질 우려를 해소하고 국내 철강산업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