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이 당뇨를 부른다고? 양식보다 대사성 질환·비만 예방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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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밥이 당뇨를 부른다고? 양식보다 대사성 질환·비만 예방 도움
  • 정혜진 기자
  • 승인 2022.09.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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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경제연구소, 쌀 소비 확대·식습관 개선 심포지엄
전문가, 쌀밥이 비만 주요인이라는 국민 오해 해소
▲ 이성희(오른쪽 세번째) 농협중앙회장과 소병훈(왼쪽 세번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지난달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농협경제연구소 주최 쌀 소비 확대와 식습관 개선을 위한 심포지엄 참석에 앞서 우리 쌀로 만든 가공식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쌀밥을 중심으로 한 한식이 서양식 식단보다 심혈관 질환이나 당대사 질환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연구소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쌀 소비 확대와 식습관 개선을 위한 심포지엄'에 발제자로 나선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교수는 한식과 서양식을 비교한 임상실험 결과, 한식군이 양식군에 비해 체지방 감소와 당대사 기능 개선에 더욱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강재헌 교수는 "밥 중심 식사는 지방의 섭취가 적고, 식이섬유소,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히 함유돼 있으며, 단백질이 적당히 조화를 이룬 형태"라며 "쌀 소비가 줄어 하루 두 끼만 먹는 식사 습관은 저녁에 과식으로 이어지기 쉬우며 우리의 몸은 오랫동안 공복기간을 체험하면서 기초대사량을 낮추고 에너지를 저장하는 쪽으로 대사가 진행돼 비만이 되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육류 섭취 증가는 지방이 과다한 열량 섭취를 유발해 비만 뿐 아니라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여러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며 "간편 인스턴트, 패스트푸드는 비타민, 무기질, 철분 등은 부족하고,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식사로 인해 비만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쌀밥, 국, 김치, 반찬 등 주부식이 분리된 전통 한국식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지방이 잘 조화된 균형잡힌 식단"이라며 "비만 등 다양한 질병 예방을 위해서라도 우리 전통 식문화인 밥 중심의 식사를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행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도 "여러 실험을 통해 쌀밥 중심의 한식이 빵 중심의 서양식보다 심혈관 질환 예방과 대사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청소년의 정서안정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김 연구관은 "건강을 위한 탄수화물 활용법으로 편의식을 이용할 때도 밥 중심의 한식 이용을 지향하고, 정제된 것보다는 현미와 같은 다소 거친 탄수화물을 섞어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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