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합동실사단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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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합동실사단 방문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2.09.30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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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포항제철소 등 철강공단기업 현장 점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연구원 등 관계자 실사 진행
포항시장, 신속한 지정과 국가예산 조기 투입 호소
정부 합동실사단이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지역 철강산업의 정상화를 위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관련 28일 오전 포항을 방문했다.사진은 태풍 피해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는 이강덕 포항시장..jpg
▲ 정부 합동실사단이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지역 철강산업의 정상화를 위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관련 지난달 28일 오전 포항을 방문했다.사진은 태풍 피해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는 이강덕 포항시장.

포항시는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지역 철강산업의 정상화를 위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관련 정부 합동실사단이 지난달 28일 오전 포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포항시와 경북도가 지난 9월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관련 자체 계획안과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지난 27일 관계 부처 회의를 거쳐 이날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은 해당 지자체 신청서 제출 후 서면 검토와 현장 실사를 거쳐 산업위기대응심의위원회(위원장:산업통상자원부장관)에서 지정 여부를 최종 심의·의결한다.

앞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8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태풍피해 기업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포항을 방문했을 당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건의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연구원, 관계 부처 관계자들로 구성된 합동실사단은 이날 포항시청을 방문해 손정호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으로부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필요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토론을 통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실사단은 토론 후 포항제철소 압연공장과 철강공단의 피해기업을 잇따라 방문해 태풍으로 인한 피해와 복구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태풍으로 포항철강공단 내 400여 개 기업체는 침수와 건물 파손, 토사 유출 등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 기준 피해신고만 1조348억 원의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간접피해까지 포함할 경우 신고 금액의 4~5배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피해 복구와 정상화에 상당한 시일과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이들 업체가 제품 납품 등으로 연관된 포스코 일부 공장의 조업 정상화에 3~6개월이라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협력업체와 중소기업 등 지역경제를 넘어 국가 연관 산업에도 막대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포항시는 이번 태풍으로 포스코가 지난 1973년 쇳물을 생산한 이래 처음으로 조업이 중단되고 철강산업단지 내 30%의 기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포항의 산업비중은 제조업이 38.9%이고, 제조업 중 1차 금속이 출하량 기준으로 84.6%를 차지해 철강산업의 비중이 절대적인 실정이다.

글로벌 철강산업의 위기 속에서 포항 철강산업의 위기는 건설,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 조립금속, 일반기계 등 국가의 주요 연관산업에도 큰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특단의 지원대책이 절실한 상태다.

이에 시는 철강 관련 기업과 공장의 응급복구는 됐지만 정상화와 완제품 생산까지는 시일이 얼마나 걸릴 지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철강산업 회복력 강화 △철강산업 구조전환 촉진 △철강산업 신산업화 선도 등 3가지 중점과제를 위한 27개 실천과제에 1조4000여 억 원의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시는 향후 산업통상자원부와 관계 부처, 경북도와 협력하고 지역 국회의원, 시의회와 함께 철강산업위기 선제대응을 위한 사업들을 집중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철강산업 위기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위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줘 감사드린다”며 “철강산업의 위기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한 만큼 신속한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국가예산 조기 투입으로 국가의 기간산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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