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0.2m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천연기념물 된다…2천만 년 전 한반도 식생 담겨
상태바
높이 10.2m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천연기념물 된다…2천만 년 전 한반도 식생 담겨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2.11.04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현황 전경.

문화재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2009년 한반도 식물화석 보고로 알려진 포항 남구 동해면 금광리의 국도우회도로 건설을 위한 발굴조사 현장에서 부산대학교 김항묵 교수팀이 발굴했다. 

이 화석은 발굴 이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옮겨져 2011년부터 3년간 이물질 제거, 약품 도포, 파편 접합 등의 보존처리됐다.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원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 내에 보관되어 있었다. 

목재해부학적 분석 결과, 해당 나무화석은 나이테 경계와 폭, 내부 관과 세포 배열 특성 등을 종합해 볼 때 나자식물 중 측백나무과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문화재청은 "이는 지금의 메타세쿼이아 또는 세쿼이아와 유사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나 정확한 결론을 얻으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나무화석은 높이 10.2m, 폭 0.9∼1.3m로 전 세계 다른 나무화석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크기를 자랑한다.

문화재청은 "대형 나무화석은 해외에서도 천연기념물 또는 국가공원 등으로 지정하여 보호하는 소중한 자연유산으로,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 시 우리나라 최초의 천연기념물 나무화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의 옹이와 나무결, 나이테 등 화석 표면과 단면이 거의 원형의 상태로 잘 보존되어 있어 약 2000만 년 전 한반도 식생과 퇴적 환경을 이해할 수 있다. 표면에서부터 중심부로 갈수록 화석화 정도가 달라 목재 화석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자료로도 가치가 있다.

문화재청은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