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태풍 '힌남노'로 공장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에 대해 "이번 사태에 대한 경영진의 공식 입장 발표도 없는 등 사후 대응 측면에 일부 아쉬움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 차관은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민관 합동 철강수급조사단 중간 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수해 이후 포스코 직원들이 밤낮없이 신속한 복구에 애써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이같이 언급했다.
장 차관은 "포스코가 사전에 조업 중지 등 태풍 대비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국가 핵심 제조업의 소재를 공급하는 국가기간산업으로서 사전에 예보된 큰 규모의 태풍에 보다 철저히 대비했어야 했다는 점에서 일부 아쉬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적인 책임 여부를 떠나 광범위한 철강재 수급 차질로 수요 산업, 협력업체,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 바, 협력업체에 대한 복구 지원 등 나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경영진의 공식 입장 발표 없은 등 사후 대응 측면에 일부 아쉬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장 차관은 앞으로 경영진의 책임에 대해서는 정부가 판단할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장 차관은 조사단이 경영진의 미흡한 점 등에 대해 어떻게 살펴보는지 묻는 질문에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도 국회에서 답변했지만, (경영진 책임) 이 부분은 포스코의 구조상 민간 이사회 같은 데서 판단할 부분이지 정부에서 이렇게 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산업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태풍 피해로 포스코는 매출이 2조400억 원 줄고, 포스코에 납품하는 기업들은 약 2500억 원의 매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