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 구속에, 與 ‘사필귀정’ 野 ‘야당파괴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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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 구속에, 與 ‘사필귀정’ 野 ‘야당파괴 공작’
  • 정혜진 기자
  • 승인 2022.11.20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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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차원 변호 지적에 “檢, 야당 죽이기 올인”
이재명 “정치 동지 또 구속…할 일 하겠다”
최측근 김용·정진상 구속…칼날 李 향할 듯
與, “모든 진실 밝혀져 진짜 몸통 드러날 것”
▲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책조정실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책조정실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되자 "모든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며 "검찰 독재정권의 야당파괴 공작에 총력으로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 실장) 구속이 검찰의 무리한 조작 수사를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 윤석열 정권의 정의는 이미 무너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진술 외에 아무런 증거도 없는데 정 실장이 구속됐다"며 "유동규의 진술은 자신의 이해관계와 정치검찰의 입맛에 따라 허위 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검찰과 딜을 시도했다는 법원 언급도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실장은 수사에 성실하게 응해왔고 신원이 확실하다"며 "표적과 결론을 정해놓고 없는 죄를 있는 것으로 만드는 수사가 정의가 될 수는 없다. 검찰과 대장동 일당이 짜 맞춘 진술과 정황이 진실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마친 후 취재진에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에서 (정 실장의 구속 문제를) 대응할 것으로 본다"며 "오늘과 내일 긴급대책회의는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차원에서 당직자인 정 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계속 변호할 계획인지 묻는 질의에는 "당직자인 것을 떠나 (검찰의) 칼날이 당 대표에게 오는 것이기 때문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잇따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도부가 대장동 사건을 설명한 것을 두고 의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왔다는 지적에는 "모든 의원들에게 (검찰 수사) 과정과 야당 죽이기에 올인하는 검찰을 당에서도 적극 대응하고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당 '검찰독재 정치탄압 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원이 확실하고, 수사에 성실하게 임했으며, 압수수색까지 수차례 이뤄져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음에도 (정 실장 구속) 결정이 내려진 데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적었다.

박 최고의원은 "검찰은 사실관계도 틀린 엉터리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정치·조작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결백은 머지않아 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오전 '할 일을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저의 정치적 동지 한 명이 또 구속됐다"며 "조작의 칼날을 아무리 휘둘러도 진실은 침몰하지 않음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유검무죄 무검유죄다. 포연이 걷히면 실상이 드러난다"며 "당과 민주 세력에 대한 검찰 독재 칼춤을 막아내고, 민생을 지키는 야당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적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진상 대표실 정책조정실장이 구속된 데 대해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정진상 실장의 구속으로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이 맞춰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제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며, 진짜 몸통도 드러날 것"이라며 "검은 거래를 통한 공생관계, 진실 앞에서는 방탄도 정쟁도 소용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고 말 한마디로 전체를 속일 수 없다"며 민주당을 향해 "더 이상 범죄를 옹호하는 비상식적인 행태는 없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구속영장 발부로서 진실은 밝혀졌다. 어떤 방탄에도 역사와 민주주의는 계속된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며 "백 마디, 천 마디 구호로는 죄를 덮을 수 없다"고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지금 진실이 이재명 대표를 바로 앞에서 부르고 있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지난 2013년 2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유 전 본부장 등으로부터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 제공 대가로 6차례에 걸쳐 총 1억4000만 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이날 새벽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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