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사람 해월 최시형 생애와 사상’ 강연회
상태바
‘포항사람 해월 최시형 생애와 사상’ 강연회
  • 정혜진 기자
  • 승인 2022.11.25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대해문화연구소
해월선생 태어난 곳은 경주
성장하고 활동한 곳은 포항
▲ 해월 최시형 선생.

포항의 (사)동대해문화연구소(이사장 이석태)는 최근 ‘포항사람 해월 최시형 선생의 생애와 사상’ 강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월 최시형(1827∼1898)은 수운 최제우로부터 도통을 물려받아 조선 말 변혁의 시대에 동학을 민중 속으로 전파했다. 제3대 교주인 의암 손병희에게 교주를 물려주기까지 34년간 동학을 이끌며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했다.

이날 강연회는 동학 연구 권위자로 이름 높은 윤석산(75) 한양대 명예교수가 '해월 최시형 선생의 생애와 사상'과 관련 PPT 자료를 통해 1시간 30분 가량 강연을 진행했다.

윤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선생이 태어난 곳은 경주시 황오리이지만, 고향은 포항이다. 본래 부친은 포항 사람이고, 어머니는 경주 사람이다. 조선의 경우 출산을 친정에서 하기 때문에 어머니의 친정인 경주에서 해월 선생이 태어난 것”이라며 “포항에서의 삶은 바로 해월 선생의 전 생애를 이끄는 원동력이 됐고 동학 교단을 전국 조직으로 만드는 바탕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실부모한 최시형이 여동생과 함께 15세 무렵에 신광으로 온 이유도 그곳이 고향이자 친척이 살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매산리와 신광면 마북리, 기일리, 검등골 일대에는 선생의 유적이 실재하고 숱한 스토리가 남아 있다"고 역설했다.

해월 최시형은 젊은 시절 머슴살이 가운데서도 포항 신광면에서 기계천을 따라 경주 현곡의 수운 최제우가 깨우침을 얻었다는 용담정까지 찾아가 공부와 득도에 심혈을 기울였다. 

교주를 맡은 후에는 동학 경전을 집대성해 편찬했고, ‘경천(敬天)·경인(敬人)·경물(敬物)’로 요약되는 ‘삼경사상(三敬思想)’을 정립했다. 이는 3대 교주 손병희의 삼일운동 정신으로 이어졌고, 현행 대한민국 헌법에도 고스란히 계승돼 있다.

동대해문화연구소는 지난 1994년 창립된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연구단체로 '포항시 매장문화재 지표조사(오천읍, 대송면, 흥해읍지역)'와 '포항의 봉수대 조사', '포항의 고인돌을 위한 지표조사', '포항시 금석문해제 용역보고서', '논문집 : 동대해문화연구 1~14권' 등을 발간했다.

해월 최시형 선생에 대한 학술세미나도 지난 2019년 개최한 바 있다.  

이석태 동대해문화연구소 이사장은 “이번 강연회를 통해 단군 이래 최대의 혁명으로 평가받는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했던 최시형 선생이 포항사람임을 조명한 만큼 선생의 정신과 생애를 기리는 일에 포항시민들이 앞장서야 한다”며 “앞으로 구성될 가칭 '해월 최시형 선생 기념사업회'에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