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2배로 재밌게 보는 통계와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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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2배로 재밌게 보는 통계와 기록들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2.11.27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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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통계업체 옵타, 한국 16강 가능성 32.80%
일본에 2-1패한 독일은 韓보다 낮은 28.32% 기록
우승 확률 1위 브라질 21.6%…한국은 0.22% 예상
진기록도 이어져…스페인 월드컵 최다 득점차 승
스페인 가비, 최연소 월드컵 본선 득점 3위 랭크
韓-우루과이 유효슈팅 0개 “21세기 월드컵 최초”
호날두 5개 대회 연속 득점…손흥민 최다골 눈앞
▲ 지난 2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한국 손흥민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지난 21일 지구촌 최고의 축제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하면서 많은 축구 팬들이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중동 지역에서 겨울철에 열릴 뿐만 아니라, 개막부터 아시아 국가들이 전통 축구 강호들을 무너뜨리는 각본 없는 드라마를 쓰면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 대표팀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원전 16강 진출을 노리며 지난 24일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렀다. 아쉽게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표팀이 가나,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승리를 위한 최종 점검에 들어간 가운데, 우리 축구팬들도 16강 진출 가능성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스포츠 통계 업계의 예측은 어떨까? 

스포츠 통계업체 옵타(OPTA)는 한국-우루과이전 다음 날인 지난 25일 오후 2시(한국시간)기준으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32.80%로 점쳤다.

우리보다 16강 진출 전망이 낮은 나라는 세네갈(29.55%), 튀니지(26.69%), 캐나다(22.24%) 등이 있었으며, 우리와 같은 조인 가나는 21.91%였다. 또 일본에게 2-1로 패한 독일의 경우, 월드컵 통산 4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28.32%로 우리나라와 세네갈보다 낮아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이란(14.43%), 카메룬(4.83%), 호주(3.90%), 코스타리카(2.81%) 등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한 나라들에 대해 16강 진출 확률이 낮다고 전망했다. 92년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국 개막전 패배라는 오명을 쓴 카타르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1.84%로, 32개국 중 32위를 기록하며 최약체 평가를 받았다.

그렇다면 월드컵 우승 확률은 어떨까?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인 브라질이 21.60%로 가장 높은 우승 확률을 기록했다. 브라질은 세르비아전을 2-0으로 이기면서 가볍게 출발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매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지만 2002년 월드컵 우승 이후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번 목표도 20년 만에 정상탈환 한다.

지난 대회인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는 우승 확률이 12.32%로 브라질에 이어 우승 후보 예측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는 안방에서 열린 1998년 월드컵에서 우승했지만, 뒤이어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16강 진출 실패라는 수모를 겪으며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의 저주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호주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두며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를 깨트리고 산뜻하게 출발하고 있어 2회 연속 우승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이어 중동 강호 이란을 6-2로 제압한 잉글랜드(11.68%)가 3위로 뒤를 이었고,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를 7-0으로 격파한 스페인(11.27%)이 4위에 올랐다. 이 밖에 네덜란드(8.50%)는 5위였고,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역전패를 당한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4회 우승국임에도 6.64%로 6위에 그쳤다.

우리와 같은 조인 유럽 축구 강호 포르투갈(6.30%)은 7위였으며, 일본에 패배한 독일은 벨기에(5.64%), 덴마크(2.79%)보다 낮은 1.95%를 기록했다. 한국의 우승 확률은 0.22%로 32개국 중 26위였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진출의 저력이 있는 만큼 대표팀의 활약을 기대본다.

◆진기록 이어지는 월드컵…최대 득점차 '9점'

아울러 이번 월드컵은 이전 대회들과 마찬가지로 진기록도 이어지고 있어 축구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코스타리카에 7-0 대승을 거둔 스페인은 자국 기준으로 월드컵에서 가장 큰 격차의 승리를 맛보게 됐다.

그전까지 스페인이 가장 큰 격차로 이긴 경기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불가리아전에서 6-1로 승리했던 것이 마지막이었다. 다만 이는 월드컵 최다득점차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월드컵 최다득점차는 9점으로 ▲1982년 스페인 월드컵, 헝가리-엘살바도르 10-1▲1974년 서독월드컵, 유고슬라비아-자이르(현 콩고민주광화국) 9-0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헝가리-대한민국 9-0 등 3경기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한국 대표팀은 1954년 대회에 한국전쟁이 끝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군 수송기까지 얻어타며 출전했다. 당시 세계 최강팀이었던 헝가리에 0-9 패배를 했지만 한국팀의 투혼에 외신도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의 파블로 가비는 '만18세 110일'에 골 사냥에 성공하면서 월드컵 본선 역대 최연소 득점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연소 부문 1위는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17세 239일)이며, 2위는 멕시코의 마누엘 로사스(18세 93일)다. 역대 3위였던 잉글랜드의 마이클 오언(18세 190일)은 가비의 등장으로 4위로 밀려나게 됐다.

반대로 최고령에 대한 기록도 대회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36년 만에 캐나다를 월드컵으로 이끈 아티바 허친슨은 역대 최고령 데뷔를 기록했다. 허친슨은 39세 288일에 첫 경기를 치러 64년 만에 관련 기록을 깼다. 이전 최고령자는 1958 스웨덴 월드컵에서 39세 256일로 첫 경기에 나선 아르헨티나의 앙헬 라브루나였다.

슈팅과 관련한 재미있는 기록도 세워졌다. 한국-우루과이전은 국제축구연맹(FIFA) 집계에 따르면 유효슈팅 0개를 기록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유효슈팅 0개는 "21세기 월드컵 들어 최초 사례"라고 평가했다.

스타 플레이어의 기록들도 축구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포르투갈의 간판 스타 크라스티아누 호날두는 가나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서 월드컵 최초 5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브라질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는 월드컵에서 3골만 더 넣으면 축구 황제 펠레가 보유한 브라질 선수 A매치 최다골 기록(77골)을 넘어서게 된다.

대한민국 대표팀 '캡틴' 손흥민은 안면 부상을 딛고 한국선수 역대 월드컵 최다골을 바라보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 이 부문에서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3골로 동률이다. 1골만 더 넣으면 최다 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에서 1골만 더 넣으면 A매치 최다득점도 4위(35골)에서 3위(36골)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대한민국 A매치 최다 득점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세운 58골이며, 이어 황선홍(50골), 박이천(36골) 순이다. 우리 대표팀은 28일 가나, 다음 달 3일 포르투갈과의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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