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상습 침수지역 ‘근본 예방’에 본격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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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상습 침수지역 ‘근본 예방’에 본격 돌입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2.12.01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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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침수지역 4곳 중점관리지역 지정
총 7개소 빗물펌프장 우수관로 개선
하수도 정비대책 및 실시설계용역 착수
2024년 착공해 2028년 마무리 계획
▲ 대송면 빗물펌프장.

포항시는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의 근본적 침수 예방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시는 환경부 ‘2022년 하수도 정비 중점 관리지역’에 상습 침수지역 4곳을 긴급 지정 신청해 모두 지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2022년 하수도정비 중점 관리지역’은 환경부가 전국 27개 지자체 58개 지역에 대해 지정 신청을 받고 현장조사와 선정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침수 피해 발생 정도와 하수도 정비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38곳을 최종 선정했다. 경북지역은 포항 4곳과 경주 1곳이 지정됐다.

시는 상습 침수지역 해소에 투입되는 막대한 예산확보를 위해 환경부에 사업추진의 시급성을 지속 건의하고, 중점 관리지역 선정위원회 사업 발표 시 사업추진의 당위성과 그간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노력을 적극 설명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는 현장실사 시 내수위가 높은 해안 도시의 지형적 여건과 강우강도 50년 빈도 상향의 근본적 대책 수립 필요성을 강조하고, 내수배제 불량인 우수박스 현장 안내와 침수 피해지역 관련 자료, 침수 사진 등을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등으로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에 지정된 포항시 남구 대송면 행정복지센터 인근과 구룡포읍 일원은 빗물펌프장 2개소가 신설되고, 대송면, 송도동, 연일읍, 철강공단 등에 있는 기존 빗물펌프장은 증설될 예정이다. 기존의 펌프장 배수 능력을 20~30년 빈도에서 50년 빈도로 상향해 대형 태풍 등 기상이변에 대비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하수도 정비 중점 관리지역에 선정됨에 따라 향후 국비 880억 원을 확보하고 시비 587억 원 등 총 146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먼저, 남구 대송면과 송도동 일원에 33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빗물펌프장의 20년 설계빈도를 50년으로 증설하고 6.3㎞에 이르는 우수관로도 신설할 계획이다. 침수 피해가 잦았던 연일읍은 483억 원을 투입해 연일 빗물펌프장을 50년 빈도로 증설하며, 대송에 빗물펌프장을 신설하고 13.3㎞에 이르는 우수관로 신설과 개량작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집중호우 시 침수 피해가 컸던 구룡포읍과 포항철강공단에도 빗물펌프장을 50년 빈도로 신·증설하고, 232억 원과 413억 원을 투입해 7.3㎞, 6.5㎞에 이르는 우수관로도 각각 신설, 개량할 계획이다.

시는 ‘하수도 정비 중점 관리지역 정비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2023년 하수도 정비대책 수립과 실시설계용역을 조기 착수하고, 2024년부터 정비사업을 착공해 202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5년에도 하수도 정비 중점 관리지역으로 선정돼 315억 원을 투입해 죽도동, 용흥동 일대의 침수 예방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지난 2018년에도 하수도 정비 중점 관리지역에 선정돼 340억 원을 투입해 해도2 빗물펌프장과 학산2 빗물펌프장 신설, 상대동 뱃머리 지역 우수관로 신설(L=1.26㎞), 관로 정비(L=2.35㎞)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초강력 태풍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저지대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방재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안전도시 포항'을 구축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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