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커뮤니티센터 최종 포기…무산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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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커뮤니티센터 최종 포기…무산 원인은?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2.12.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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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 사업은 LPG배관망 사업이 인근에서 추진되면서 진입로 변경에 따른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울릉군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울릉읍 도동리에 예산 105억 원을 투입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다목적홀, 작은 영화관, 작은 도서관, 휴게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울릉군은 지난 11월 30일 경북도와 협의해 복합커뮤니티센터 사업을 최종 포기했다. 사업 시작 3년 만에 100여 억원의 대형 현안사업이 물거품이 되면서 사업 무산 이유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내부에서조차 담당 공무원에 대한 감사와 문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 사업은 부지 매입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군이 LPG배관망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 진입로를 센터 진입로 인근으로 변경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울릉군은 지난 2019년부터 229억 원을 들여 육지처럼 도시가스가 없는 울릉도에 LPG를 보급하기 위해 LPG배관망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한국LPG배관망사업단이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LPG 저장소에 납품하는 탱크로리 화물차들의 안전성을 문제로 진입로를 센터 조성 부지 인근으로 변경하면서 센터 진입로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센터는 가파른 경사로가 있는 곳으로 진입로를 설계변경했지만 토목비 등이 증가하면서 예산 105억원으로는 센터를 지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당초 예산은 105억 원이었지만 설계변경으로 공사비는 202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로 당시 담당 공무원들은 군에 예산 증액을 신청했지만 군은 예산 증액을 불허했다.

결국 이 사업은 LPG배관망 사업 추진으로 진입로가 변경되면서 사업에 착수해야 하는 기한(3년)이 지난 데다 예산 증액 신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3년 만에 물거품이 됐다.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울릉군 감사실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 추진 당시 담당 공무원 A씨는 "센터 조성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했고 사업이 안된다고는 생각을 안 했다"며 "감리까지 계약해 사업이 잘 추진될 줄 알았지만 안될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설계변경이 있었기에 기한 내 사업을 완료하지 못했고 기한 내에 사업을 하지 않으면 보조금을 반납해야 된다"며 "될 수 있는 사업이면 누구든 안 했겠나. 후임자들도 어쩔 방법이 없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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