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태풍 피해 수사팀 초과근무수당’ 감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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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태풍 피해 수사팀 초과근무수당’ 감찰 착수
  • 정혜진 기자
  • 승인 2022.12.3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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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경찰청 전경.

경북경찰청이 포항 태풍 피해 실종사건을 수사하는 수사전담팀 초과근무수당 불법 수령에 대해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월 28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9월 6일 태풍 '힌남노'로 포항지역에 사상 유례없는 집중 호우가 내려 포항시 남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민 7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같은 달 8일 경찰 70여 명으로 대대적인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수사전담팀 일부 간부들이 수사 과정에 근무하지 않거나 부하 직원보다 많은 초과근무수당을 불법으로 챙겼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이에 경북경찰청은 최근 자체 감찰에 착수했다. 경찰청 본청도 사건을 인지하고 경북청 감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정급 이상 감찰은 경찰청에서 직접 감찰하게 돼 있어 현재 경북경찰청 감찰계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

수사전담팀은 정상진(경무관) 팀장, 신동연(총경) 부팀장과 이하 각 부서 팀장들로 구성돼 있다.

일각에서는 경무관, 총경, 경정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경북경찰청 자체 감찰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제 식구 감싸기를 하며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총경급 이상은 초과근무수당이 없고 별도 지휘 수당이 편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한 경찰관은 "경감 이하는 경북경찰청에서 감찰하고 경정 이상은 경찰청 본청에서 감찰한다"며 "결국 경찰청에서 대충 쉬쉬하면서 넘기려고 지시한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익명의 제보자 A씨는 "총경 이상 지휘관들도 직원들의 불법 초과근무수당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다"며 "눈감아 주는 대신 부당 수령한 수당으로 지휘관들의 식사 대접 등을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 박창지 감찰담당관은 "경북청에서 경무 기능 중심으로 사실 확인 중에 있다"며 "통상 수당 관련은 주무기능 확인을 거쳐 감찰 의뢰 절차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경북경찰청 감찰계 관계자는 "언론에서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여기까지 확인해 줄 수 있다 더이상 얘기해 드릴 수 있는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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