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에 부는 무인화 바람 “올해 더 확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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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에 부는 무인화 바람 “올해 더 확대할 듯”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2.12.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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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저임금 9620원, 알바생 1명 고용시 40시간 약 200만원
키오스크 대여비 10만원, 서빙로봇 100만원 등 무인화가 더 저렴해
▲ 드론 배달 서비스.

올해에도 외식업계에 부는 무인화 바람이 거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저임금이 계속 오르자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키오스크, 서빙로봇, 배달로봇, 무인 조리 시스템 등 다양한 무인 서비스 도입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지난달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는 올해도 최저임금을 지난해보다 5% 오른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했다.

아르바이트생 1명을 고용할 때 주 40시간 기준 주휴수당을 포함해 201만580원을 줘야 한다. 지난해보다 9만6140원 금액이 올랐다. 

외식업계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무인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 중이다.

무인 단말 시스템 '키오스크'가 대표적이다. 키오스크는 초창기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도입률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중소형 업체도 많이 도입하고 있다. 1인 점포를 비롯해 매장 규모가 크지 않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인건비 부담에 점원을 두지 않고 키오스크로 주문을 받고 메뉴를 제공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올해에도 이런 트렌드는 지속할 수 있다. 

서빙로봇, 푸드봇 등의 도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르바이트생 1명을 고용하는 것보다 100만 원 이하의 렌탈비를 내고 로봇을 임대해서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많은 마진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BBQ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인근 매장에 자율주행로봇 '푸드봇'을 도입했고 교촌에프앤비는 협동로봇이 도입된 교촌치킨 송도8공구점을 오픈했다.

최근에는 유지보수를 제외하고 월 30만 원대에 서빙로봇을 이용할 수 있는 렌탈 상품도 출시되고 있어 프랜차이즈 업체들 뿐 만 아니라 소규모 식당을 중심으로 서빙로봇을 도입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외식업계의 또 다른 고민은 배달비 부담이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앱들은 배달대행 수수료를 지속적으로 올렸고 최근에는 4000~5000원에 육박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드론 배달 서비스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드론 서비스가 보편화되면 소비자들은 적은 배달비를 내고 제품을 받을 수 있고 점주들도 배달앱에 지불하는 배달대행 수수료를 줄여서 마진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10월 제주도에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배달에 사용한 드론은 제주화북점 건물 옥상에서 이륙해 약 2.3㎞ 떨어진 삼양해수욕장으로 착륙하며 제품을 배달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항공과 함께 경기 가평군 청평면에서 드론 배달 시범 비행을 진행했다. 시범 비행에서 교촌과 파블로항공은 주문부터 배달까지 전 과정을 성공리에 끝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은 외식업계의 무인화 속도를 더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키오스크 한달 렌탈 비용이 10만 원 수준인데다 서빙로봇 등도 저렴하게 빌릴 수 있어 최근에는 점주들이 무인화 시스템에 더 적극적인 모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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