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비스센터서 점검받은 벤츠 화재…원인 벤츠社 직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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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비스센터서 점검받은 벤츠 화재…원인 벤츠社 직접 조사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3.01.1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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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의 벤츠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고 나온 뒤 주행 도중 화재가 발생했다.

포항의 벤츠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고 나온 승용차에서 주행 도중 화재가 발생해 차주와 서비스센터가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해 책임공방을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GLK 클래스 차주 A(69)씨는 지난해 벤츠 포항서비스센터에서 차량 점검을 받고 난 뒤 주행 중 불이 나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차량 점검을 위해 지난해 12월 23일 오전 10시 벤츠 포항서비스센터를 방문했다. 오후 3시께 차량 점검을 마친 포항서비스센터는 A씨에게 "에어호스에 문제가 생겨 교체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항서비스센터는 '해당 부품에 재고가 없다'며 주문 후 3일 뒤인 12월 26일 재방문을 요청했고, A씨는 부품 주문과 함께 선결제를 한 뒤 자신의 차량을 몰고 나왔다.

하지만 A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 엔진에서 충격이 느껴져 차를 돌려 다시 포항서비스센터에 차량을 입고했다. A씨와 포항서비스센터 직원이 함께 차량을 살핀 뒤 시 운전을 했지만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A씨는 차량을 몰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그러던 중 A씨가 몰던 차량이 포항시 남구 동해면 행정복지센터를 지날 때쯤 엔진 룸에서 화염이 올라왔고 A씨는 다급히 차에서 내려 인근 상가 등에서 분말소화기 12대를 빌려 20여분 만에 자체 진화했다.

A씨는 "예전에 현대자동차에서도 근무했고 현재도 1급 정비공장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차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도 아니고 문제없이 잘 타고 다니던 차가 점검을 받은 뒤에 불이 났다. 내 소견으로는 엔진 점검하면서 연료호스를 열었다 닫았다 하는 과정에서 연료라인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벤츠에서 점검받을 때 정비를 한 것도 아니고 부품을 교환한 것도 아니다. 손 댄 게 없다'고 말했는데 열어보지도 않고 어떻게 고장을 알 수 있느냐고 묻자 '보닛과 엔진 하부 커버를 열어봤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차량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화재 원인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벤츠 포항서비스센터 관계자는 "화재 원인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며 "차주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현재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 벤츠 포항서비스센터로 옮겨졌으며 조사는 벤츠 코리아 본사에서 직접 나와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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