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건의
수소 핵심사업, 영일만대교 건설, 기업혁신파크도
포항시는 이강덕 시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정부 세종청사를 방문해 포항의 미래를 이끌 신성장 전략산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중앙 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포항의 신산업 확장과 전략산업에 대해 설명하면서 포항이 미래 도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이날 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을 만나 포항이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시는 이 자리에서 지난 2019년 배터리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돼 에코프로 등 3조9000억원 규모의 기업 투자유치 달성과 17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를 비롯 1000억 규모의 국책사업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양극 소재 최대 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지곡단지에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과 풍부한 인력, 이차전지 핵심 소재 생산을 위한 철강 소재 50년의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는 강점을 들어 포항이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최적지임을 건의했다. 경북도와 함께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이차전지 혁신 거버넌스를 출범하고, 기획용역 발주와 국제 컨퍼런스, 국회 포럼 개최 등 다양한 활동도 전개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기회발전특구’도 포항이 광역 교통망과 산업단지, R&D 인프라 등을 갖춘 최적지임을 설명했다. 수도권이나 해외 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진하기 위한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파격적인 혜택을 줘 지방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이다. '기회발전특구'는 투자 단계에서 양도세와 취득세, 재산세를, 운영단계에서 법인세를 감면하고, 중소 중견기업일 경우 승계 요건도 대폭 완화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준다.
이 시장은 이날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도 만나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 사업의 조속한 예타 통과도 건의했다.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와 수소경제시대 도래에 따른 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만큼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차전지 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단지 전력 인프라 구축과 공급 확대’도 건의했다. 이차전지 기업 입주 증가로 대용량 전력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전력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실정으로 영일만산단은 송전선로 조기 건설과 추가 전력 공급을, 블루밸리산단은 신설 변전소 조기 건설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최상대 기재부 2차관도 만나 포항~영덕고속도로(영일만대교) 건설 관련 총사업비 변경 승인과 내년도 예산에 추가 설계비 100억 원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과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조성’ 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이 시장은 문성요 국토부 국토도시실장도 만나 포항이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지’로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기업혁신파크는 기업들이 자유롭게 개발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도시 규제를 완화한 지역으로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다.
시는 오는 2월 중 2024년도 국비 확보 보고회를 열어 정부 예산 편성 순기에 맞춘 전략적인 국비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대내외 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올 한 해 포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신성장 산업 육성과 인프라 조성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국비 확보를 비롯 중앙부처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