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찾은 尹 대통령 “과학기술이 국가 발전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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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찾은 尹 대통령 “과학기술이 국가 발전 동력”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3.02.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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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경북 구미 SK실트론을 방문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실리콘 웨이퍼 생산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오전 경북 구미시를 방문해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이 구미를 찾은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산업보국, 기술입국'을 기치로 1969년 구미산단을 조성한 이후 1972년 금오공고와 1979년 금오공대가 설립되며 고급 기술 인재를 배출해 경제성장을 견인한 '산업화 상징'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인재양성전략회의는 지난 1월 정부차원에서 첨단산업분야에 지역의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범부처 민관합동 인재양성 협업 체계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구미 금오공대에서 출범 후 첫 개최된 이번 회의는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교육·산업·연구계 위원들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 등 주요 인사도 함께했다.

이번 회의는 윤 대통령과 함께 국가전략산업 분야 기술인재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한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역 산업이 직면한 과제들을 대학과 협력을 통해 극복하는 방안과 지역이 주도하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체계 확립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없는 지방시대라고 하는 것은 공허한 얘기"라며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나라를 살리는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은 교육에 있다. 그리고 국가발전 동력은 과학기술이고, 그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대통령이 방문한 금오공대 진입로 주변과 박정희 대통령 생가 주변에는 1000여 명의 시민이 몰려 '사랑해요! 윤석열'을 외치며 윤 대통령을 열렬히 환호했다. '반도체 특화단지 구미' 등 현수막이 걸려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향한 지역민의 열망을 전달했다.

이날 회의 토론에 참석한 김장호 구미시장은 진정한 지방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지자체 중심으로 교육 시스템을 재설계하고, 지역 대학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인력유출 방지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산업 고도화를 위해 구미국가산업단지 일원을 '반도체 특화단지' 및 '방위산업 클러스터'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회의를 마친 윤 대통령은 구미시와 SK실트론간 1조 2360억원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도 참석했다. 

이번 투자는 비수도권 투자 기업의 모범사례로 반도체 등 핵심전략기술 분야의 경쟁력 확보와 미래 기술시장 선점을 위한 정부의 투자 의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구미에 본사를 둔 국내 유일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인 SK실트론은 반도체 핵심 부품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분야에 업계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상모사곡동에 위치한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 박정희·육영수 부부의 영정이 있는 추모관에 헌화하고 민족중흥관을 관람했다. 

한편, 시는 연간 20만명이 방문하고 누적 방문인원 425만에 이르는 박 대통령 추모관을 그 위상에 맞는 숭모관으로 확대·건립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의 고향 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새마을운동테마공원,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 박정희대통령생가를 연계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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