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자회사 설립은 崔 회장 지역감정 보복행위로 의심된다
상태바
포스코 자회사 설립은 崔 회장 지역감정 보복행위로 의심된다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3.03.24 16:5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협력사 문 닫아 경제 파탄 걱정해도 崔 회장에게는 관심 없는 메아리
홀딩스 본사 주소지 포항 이전한 만큼 지역 경제에 치명타 날린 듯
사표 던지면 그만인 최정우 회장 포항 경제에 무슨 관심 있겠나.
▲ 'With POSCO’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의미의 포스코의 경영비전이다. 포스코 스스로가 사회 구성원의 일원이 되어 임직원, 주주, 고객, 공급사, 협력사, 지역사회 등 여러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함께 발전하고, 배려와 공존, 공생의 가치를 함께 추구하고자 하는 의미를 가진다.
▲ 'With POSCO’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의미의 포스코의 경영비전이다. 포스코 스스로가 사회 구성원의 일원이 되어 임직원, 주주, 고객, 공급사, 협력사, 지역사회 등 여러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함께 발전하고, 배려와 공존, 공생의 가치를 함께 추구하고자 하는 의미를 가진다.

포스코가 지난 20일 철강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명분으로 정비 전문 자회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혀 지역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여러 개의 지역 중소기업이 문을 닫게 생겼고 또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막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바닥 경제에도 상당한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자회사 통·폐합은 포항제철소 협력사 49개사 중 대상이 12~14개사쯤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노조 설립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있던 자회사를 분할한 것이 바로 현재 협력사다.

포스코는 여러 가지 이유로 오는 6월 초 기계·전기분야 정비 자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의 갑작스러운 자회사 설립 발표에 대해 지역 사회가 술렁인다. 지역을 향한 최 회장의 보복 조치라는 악성 루머까지 나돈다. 홀딩스 본사 주소지 포항 이전 결정이 되자마자 공교롭게도 협력사 통·폐합 자회사 설립 발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포항시민과 고소·고발로 난타전을 벌인 극한 감정싸움 대립도 보복 소문에 얹어졌다.

최 회장은 전방위로 사퇴 압박을 받는다는 소문도 있다. 그래서 급하게 자신의 식솔들 밥그릇 챙기기 수단으로 자회사 설립에 나섰다는 소문까지 나돌아 충격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포스코 경영 쇄신에서 지역 경제 파장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우선이다”며 “자리 잡은 협력사를 죽일 게 아니라 경영자를 교체해 나가는 것이 지역 배려가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아무리 좋은 명분을 앞세워도 포스코가 지역에 피해를 준다면 대기업의 횡포라는 오점을 남기는 것이다“며 ”5천여 협력사 근로자들이 환영하는 우대책도 협력사 존속에서 해결 가능한 문제지만 자회사 설립에 얹어 지능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의 사주가 아니다. 순전히 월급 받는 CEO에 불과하다. 그러나 주인 없는 국민기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막강한 경영권을 쥐고 있다. 몇 천 명의 협력사 근로자들에게 월급 더 주는 조건을 내걸어 순식간에 자기편을 만드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지 않았나. 또 지역 피해를 묵인하고 자회사 설립도 가능하고, 협력사를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권한도 보여줬다.

명분이 있든 없든 아무리 많은 돈을 써도 자기 주머니 돈이 아니니 아까울 리 없다. 포항 사람과 대화를 차단하는 꼿꼿한 배짱도 아쉬울 게 없기 때문이다. 지역 상생 운운하는 것도 구차한 헛소리로 들릴 수 있다. 지역 경제가 무너지든 말든 협력사 수십 개쯤 문 닫는 것은 식은 죽 먹기임을 보여줬다. 머리 아프면 사표 던지고 떠나면 그만인 사람이다.

편의에 따라 움직이고 뒤통수 잘 치는 포항 사람들의 비겁한 성향까지 꿰뚫어 활용하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말 잘하는 지역 정치인들 벙어리 만들어 놓은 것이 입증한다. 포스코 부하 직원들 포항시의회에 내보내 의원들 하는 얘기 진지하게 듣는 척했지만 정보 수집, 면피용에 지나지 않는다.

문 닫는 협력사 경제인들 중 억울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책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포스코와 지역 간 가교역할(架橋役割)을 소홀한 점이나 수십 년간 포스코에 기대 지역 여론 편의대로 호도한 자업자득(自業自得)으로 봐야 한다. 결론은 포스코 최 회장에게 급소 맞은 자회사 설립은 포항 사람들이 스스로 자청한 것이나 다름없다.

아무튼 지역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협력사 통·폐합을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최 회장이 사퇴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는 관측이다.
남 잘 되는 꼴을 못 보는 포항 사람들 정신 차려야 한다.

이에 대해 포스코 한 관계자는 “자회사 설립에 대해 최 회장의 지역 보복성 조치라는 것은 낭설이고 오히려 근로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며 “자회사 설립은 기업 발전 차원의 조치”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석만호 2023-03-27 08:58:54
개인적인 주관적 기사 같아도 틀린말 없네요. 제일 솔직 한 기사입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