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원숙이 심리치료를 권유받았던 사연을 공개하며 절규했다.
지난 4일 오후 8시30분께 방송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107회에서는 박원숙이 상처와 고민을 함께 나누며 위로로 가득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박원숙은 얼마 전 누군지 밝히지 않은 채 걸려 온 의문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울면서 "선생님께 맞아야 할 사람입니다"라고만 했다. "문득 그 사고를 낸 운전자가 아닌가 싶더라"라고 털어놨다. "누군지 알고 싶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그냥 덮어놓고 있었다. 근데 이렇게 연락이 오니까"라며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박원숙은 약 20년 전 아들을 교통사고로 먼저 떠나보냈다. 그녀는 "울려고 해도 울 곳이 없더라. 매일 주차장에서 울었다. 배우 일이 아들을 위해서 한 게 아니고 내가 좋아서 한 일인 것 같았다. 삥점짜리 엄마인데 갑자기 그런 일(교통사고)을 당하니까 미안하다는 말로 대신할 수 없더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방송에서 심리치료의 필요성을 묻던 박원숙은 자신을 달래는 관계 교육 전문가 손경이의 한마디 위로에 그간 참아온 울음을 터뜨렸다. 긴 시간 동안 자신을 달래며 애써 외면했던 상처의 깊이를 드러낸 박원숙의 절절한 진심에 현장은 울음바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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