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탁 “母 빚 갚다 지쳐 환청까지”…예비신부 눈물
상태바
심형탁 “母 빚 갚다 지쳐 환청까지”…예비신부 눈물
  • 정혜진 기자
  • 승인 2023.04.21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캡쳐.

탤런트 심형탁이 2년간 공백기를 가졌던 이유를 고백했다. 

심형탁은 지난 17일 방송한 TV조선 예능물 '조선의 사랑꾼'에서 출연해 어머니와 금전적인 문제로 마음의 병이 생겼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공백기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스무 살 모델활동을 시작하면서 모든 수입을 어머니가 관리했고 통장도 만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가 자신을 위한 땅을 경매받았다면서 심형탁에게 보증을 서달라고 부탁했다. 방송활동을 하고 있어 수입이 있었던 심형탁이었지만 워낙 큰 돈이기에 이자를 내기에도 힘들었다고. 

심형탁은 "항상 회사에 돈을 빌려 메꿨다.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면서 어머니에게 '이제 쉬고 싶다'라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다 법원에서 보낸 민사소송 서류가 회사로 왔는데 이번엔 어머니가 자신의 이름을 대고 돈을 빌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심형탁은 "그때도 '나 좀 살려주세요'라는 말이 목 끝까지 차올랐다"라면서 울컥했다. 그런 심형탁의 모습을 보며 박수홍은 "나한테 얘기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형탁이가 아이고…"라면서 안타까워했다. 

더 이상 안 되겠다고 생각한 심형탁은 "처음으로 통장을 모두 바꾸고 다 잘라냈다. 그런데 제 속은 서서히 썩어가고 있었다"라며 "라디오 '컬투쇼'에 4년 4개월 동안 나가는데 노래 틀 때 사람들이 저에게 욕을 하는 환청이 들리기 시작했다. 방청객 앞에서 고개를 못 들겠더라. 결국 마음의 병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그만뒀다"라고 했다.

이후 심형탁은 일을 계속 줄여 나갔고, 모임에 가서도 구석에 앉아 있었다고 했다. 달라진 모습에 사람들을 하나, 둘씩 잃어갔지만, 그런 심형탁의 곁에 예비신부가 있어 줬다. 

심형탁은 "그런 제 모습을 보는 사야는 어떻겠습니까? 방에 들어가서 말 한 마디도 못해요. 사야가 너무 불쌍해요"라면서 "사야가 '마음 모르는 거 아닌데 심씨가 지금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된다'라면서 저를 위로해 줬다. 정말 멋진 여자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심형탁이 "나중에 생활도 어려워지니까 사야가 반려견과 내가 짐이니까 일본 들어가서 일하고 다시 자리 잡으면 다시 오겠다고 했는데 그건 안 된다고 제가 말렸다"라며 "(날 믿고 한국에 왔는데) 남자로서 그 이야기는 못 듣겠더라. 너무 미안했다. 저는 천사를 만난 거예요"라고 울음을 삼켰다.

한편 1997년 모델로 데뷔한 심형탁은 4년 열애한 18세 연하의 일본인 히라이 사야와 오는 7월 결혼식을 올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