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에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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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에 개원
  • 정혜진 기자
  • 승인 2023.04.2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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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 개원 행사에 불참하여 아쉽다는 여론 팽배
이차전지 소재 세계적인 경쟁력 갖춘 기술 연구소로 도약
지역 우수 인재 양성과 연구원 규모 기능 확대하길 희망
지난 20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부지에서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개원식이 열렸다. (왼쪽 네 번째부터) 김병욱 국회의원,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세돈 포스코 기술연구원장, 백인규 시의회 의장, 김남일 포항 부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개원을 축하하고 있다.
▲ 지난 20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부지에서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개원식이 열렸다. (왼쪽 네 번째부터) 김병욱 국회의원,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세돈 포스코 기술연구원장, 백인규 시의회 의장, 김남일 포항 부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개원을 축하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일 포항에 본원을 개원했다.

서울에 본사를 두기로 했다가 포항시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지주회사(홀딩스) 본사는 올 3월까지 주소지만 포항으로 옮기는 대신 미래기술연구원은 본원을 포항에 두기로 한 약속을 지킨 셈이다. 포항시민들은 지역 발전에 새로운 도약이 될 미래기술연구원 개원에 대해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역사적인 이날 개원식에는 여러 기관장과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병욱 국회의원, 김남일 포항 부시장, 백인규 시의회의장 및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남수희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원장, 민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청정신기술본부장 등이 참석하여 축사를 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상북도 포항의 영원한 영일만 친구인 포스코그룹의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개원은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며 "제철보국의 꿈을 이룬 경상북도와 포항을 중심으로 포스코그룹 미래의 꿈도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김남일 포항 부시장은 “포항 본원 중심으로 지역 우수 인재가 양성되고, 연구원의 규모와 기능 또한 확대되기를 희망한다" 며 "포스텍 등 포항의 우수인재, 연구기관 등과의 협업을 통해 포항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산업 R&D의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은 "미래기술연구원은 핵심기술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연구소로 도약할 것“이라며,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친 환경미래소재 사업을 Global Top Tier로 키워 나가기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 개원에 기대를 거는 것은 차세대 기술 경쟁력 선점과 그룹 미래사업 육성을 가속화하기 위해서 신설된 조직이기 때문이다. AI·이차전지소재·수소 및 저탄소 분야를 기반으로 포스코그룹 핵심 사업의 연구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연구 인력 140명과 벤처 관련 인력 20명이 포항 본원에 근무한다. 특히 이들은 포스코그룹 R&D 컨트롤타워로서 AI(인공지능)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저탄소 에너지 분야 3개 연구소 체제를 통해 철강을 포함한 그룹의 미래 신성장 사업 육성을 위한 기술전략 수립을 총괄한다.

포스코그룹 연구개발(R&D)의 핵심적인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3월 포스코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선임된 김지용 원장은 연구원 본원 개소에 맞춰 포항에서 상주 근무하기로 했다.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본원은 포항공대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방사광가속기와 연구 인력 5천여 명 등 포항 내 연구 기반, 핵심 인력과 연구, 학술 등을 교류해 시너지 효과를 배가 시킨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국내 우수대학, 연구기관과 기초 단계 연구 협업을 하고 이를 통해 그룹 사업장이 있는 포항, 전남 광양, 인천 송도는 물론 해외 연구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그룹 연구개발(R&D) 허브(Hub)로 자리매김시킨다는 방침이다.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벤처 육성·투자를 전담하는 산학연 협력 조직이 포스코가 운영하는 신생 창업기업 육성 공간인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 상주하며 입주 벤처 기업 성장과 글로벌 진출 등도 지원한다. 포스코그룹은 미래기술연구원 연구 성과물을 포항, 광양 등 사업 회사로 이관해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어내는 선순환 투자 구조를 만들어 신규 고용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 발전에도 적극 기여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미래기술연구원의 막중한 역할을 감안하여 한국과 미국에서 금속학과 경영학을 섭렵한 뒤 포스코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김지용 부사장을 미래기술연구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1962년 생으로 서울대 금속학과와 미국 보스턴대 경영학 석사·미국 유타대 물리야금 박사를 획득한 금속 및 경영 전문가다. 지난 1992년 포스코에 입사한 뒤 신소재사업실장(상무)·철강솔류션센터장·PT.KP법인장·광양제철소장·안전환경본부장을 거치는 등 포스코그룹 요직을 섭렵했다.

포항시민 이모씨는“우여곡절이 있었으나 미래기술연구원이 포항 지역에 본원을 개원한 것은 포스코 창업 역사에 걸맞는 결정이다”며 “포스코그룹이 업종 다각화가 되고 외국인 주주가 지배한 그룹이 됐으나 국민기업임을 부정해서 안 되고 박태준 창업자의 제철보국 정신을 저버리면 더더욱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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