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주가조작 일당에 30억 투자…‘나도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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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주가조작 일당에 30억 투자…‘나도 피해자’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3.04.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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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겸 배우 임창정.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조작 세력에 동참했다는 의혹과 관련 본인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수십억원의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지난달 25일 JTBC는 임창정이 주가조작 일당들에 수십억원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또 일당과 함께 해외 골프장에도 투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창정은 자신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파는 대신 30억원을 주가조작 일당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자신의 증권사 계정에 15억원, 부인의 계정에 나머지 15억원을 맡겼다. 이후 주가 조작 세력에 자신과 부인의 신분증을 전달해 대리 투자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약 한 달 반만에 투자금은 58억원까지 불어났다. 

임창정은 "주식에 대해 잘 몰라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전날과 이날 주가 폭락으로 자신이 큰 손해를 본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지금은 계좌에 1억8900만원이 남았다. 내일부턴 이제 마이너스 5억원 아마 그렇게 찍힐 것"이라고 토로했다. 

임창정은 과거 여러 사업에 도전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얼마 전엔 걸그룹 '미미로즈' 제작을 위해 자신의 대표곡인 '소주 한 잔'를 비롯 160여곡의 저작권을 팔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임창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JTBC '뉴스룸'이 추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매출 영업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너무 낮게 책정된 회사, 절대 망할 수 없는 회사를 찾아서 투자한다고 했다"면서 자신도 피해자임을 재차 주장했다. "그게 멋있어 보였고 머리가 좋다 생각했다. 어떻게 이걸 주가 조작이라고 할 수 있나. 어떤 종목인지 모르겠지만, 그래프만 보니까 수익이 얼마만큼 났다고 하니 되게 좋겠다 싶어 15억씩 개인 계좌를 두 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을 모르니 그들의 방식인가 보다 생각하고 신분증, 휴대폰 등 권리를 다 넘겼다. 돈 많은 회장님들 개인 돈도 불려준다고 하니 믿을 수밖에 없었다. 30억원을 샀는데 (신용매수로) 84억원이 사졌더라. 몰랐다. 상세 내역을 못 보게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증권회사에서 아마 차압이 들어올 거고 딱지도 붙일 것"이라고 토로했다. "앞으로도 투자를 계속 받아야 하는 사람인데 다 빠그라졌다. 빚도 60억원이 생겼다. 당장 걸그룹을 진행해야 하는데 돈이 없다"고 읍소하기도 했다. 

동료 가수 A씨도 JTBC와 인터뷰에서 "임창정을 믿고 투자했는데 비번 몰라 돈 못 빼"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달 24일부터 SG증권에서 대량 매물로 인해 일부 종목 주가 폭락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사태' 수사에 나선 가운데 검찰이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관련자들의 출국을 금지했다. 이와 연루됐다고 의심을 받은 임창정은 출국금지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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