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TK(대구·경북) 지역 현역 물갈이 80%설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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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TK(대구·경북) 지역 현역 물갈이 80%설 사실일까?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3.05.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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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관전 포인트, 3선 도전 김정재·재선 김병욱 ‘컷오프냐’ ‘경선이냐’ 주목
북구 강훈 현 대통령실 비서관, 남·울릉 최용규 변호사 다크호스로 떠올라 관심
민주당 오중기 위원장 중대선거구제 바뀌면 금배지 다는 기회 잡을 수도 기대감

22대 총선(2024410)일이 1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TK(대구·경북) 지역은 원래 본 선거보다 보수당 공천(公薦) 싸움이 더 치열한 것이 특징이다보수당 말뚝만 꽂아놓아도 당선된다 할 정도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기 때문이다.

경북의 정치 1번지 포항지역의 내년 총선 관전 포인트는 두 현역 의원의 거취 문제에 쏠릴 것 같다.(3선 도전의 북구 김정재(66년생) 의원, 재선 도전의 남·울릉 김병욱(77년생) 의원컷오프냐’, ‘경선이냐를 놓고 벌써부터 분분한 추측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두 의원의 지역구 인기가 바닥이라 바꿔야 한다는 노골적인 여론도 있긴 하다여의도 정가에서는 TK 지역 현역 의원들의 대대적인 물갈이 개혁 소문도 나와 주목된다총선 승리를 못하면 식물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절박한 심정의 발언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1~2등 득표순으로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로 바꿀 것인지 여부다당락이 좌우되는 큰 변수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여의도 정가 전문가의 의견을 가미한 포항지역 내년 총선 전망을 미리 분석해 본다.

< 편집자 주 >

 

여의도 한 소식통은 “총선 때마다 TK 지역 현역 의원 60% 가량이 물갈이 돼 왔다”며 “그러나 내년 총선에는 그 폭이 80% 대로 늘어 쇄신될 수 있다”고 전망해 관심을 끌게 한다. ​대구 12석, 경북 13석 등 TK 지역 현역 25석 모두가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들이 갈수록 권위적이고 타성(惰性)에 빠져 있어 물갈이론에 힘이 실린다

▲3선 도전에 나설 포항 북구 김정재 의원의 대항마로 용산 대통령 비서실 강훈(69년생) 국정 홍보비서관이 꼽힌다. 출마하면 재도전하는 셈이다. 대통령실의 입단속으로 총선 문제에 함구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40여 명의 수석·비서관 등이 내년 총선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흘러나온다. 그 중 강 비서관도 포함된다는 후문이다. 포항고, 서울대를 나온 강 비서관은 조선일보 기자를 거쳐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제21대 총선 때 포항 북구에 전략공천으로 내정됐다가 우왕좌왕 경선으로 변경되는 바람에 배지를 놓친 경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강 비서관이 6월쯤 대통령실에서 사퇴하면 북구 출마 때문일 것이다”며 “명석한 강 비서관이 두 번 실패하는 행보는 걷지 않을 것이다”고 의미 있는 분석을 했다. 지난 총선 경선에서 패한 후 지지자들과 고별(告別) 인사를 제대로 나누지 않은 것이 아직도 아쉬워하는 분위기로 남아 있다. 향후 강 비서관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공원식(54년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도 거명된다. 정치적 안목과 통찰력, 추진력이 뛰어나 지역 여론 계층에서 총선 출마 권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출마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공 전 부지사는 “아직은 가타부타 얘기할 입장이 아니지만 시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자리든 고민해 볼 생각이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 개혁 잣대에는 다소 부적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밖에 이강덕 시장 북구 출마설은 전혀 배제할 수는 없으나 현실적으로 희박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4선의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 거명도 호사가들의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여론이다. 그 밖의 인물들도 아직은 하마평(下馬評)에 불과하다.

▲현역 기득권을 쥔 김정재 의원 경우 3선 도전에 현재까지는 유리한 입장으로 보인다. 그러나 컷오프 대상에 오를 약점을 안고 있다. 일명 윤핵관 호소인으로 불리는 김 의원은 경북도당 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국토교통위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당시 김 의원이 원내 부대표 내정설이 나돌면서 갑자기 선거 판세가 뒤바뀌었다는 평판 나쁜 소문이 새 나와 부담이 된다. 경북도당 위원장 당시 주도한 지방 선거 공천 후유증도 그대로 남아 있다. 지역구에 나도는 각종 의혹과 소문 등은 3선 도전에 큰 악재다. 만약 원내 부대표가 됐다면 향후 정치 행보에 날개를 달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앙당에서 이루어지는 공천 여부는 김 의원 몫이다.

▲더불어민주당 오중기(67년생) 위원장(전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북구 출마가 확실하다.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 때 정계 입문한 오 위원장은 5번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보수 텃밭의 한계를 넘지 못한 셈이다. 그러나 제7회 지방 선거 당시 경북도지사에 출마하여 무려 34.32%라는 높은 득표율을 얻었고, 또 제21대 총선에서는 포항 북구 출마로 무려 31.38%의 득표율을 획득했다. 만약 득표순으로 뽑는 중대선거구제로 바뀌면 22대 국회 입성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오 위원장은 “만약 배지를 달수 있다면 여야를 넘나들며 포항 발전을 위한 불쏘시개가 될 각오다”며 “항상 겸손한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약점은 이재명 사법 리스크와 돈 봉투 사건 등이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남·울릉 선거구 김병욱 의원에 도전할 인물은 차장 검사 출신 최용규(69년생) 변호사가 다크호스로 떠오른다. 최 변호사는 고향이 울릉도다. 그러나 초·중·고 모두를 포항에서 나왔다. 대동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1997년 사법시험 39회(연수원 29기)에 합격한 수재다. 23년간 검사 생활로 서울중앙지검 등 전국 지검을 두루 거쳤다. 2022년 말 대구고검 검사로 퇴임하여 법무법인 도울 대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최 변호사는 “위기의 나라를 바로 세우는데 동참하기 위해 엄중한 마음의 자세로 정계 입문을 결심했다”며 “만약 국회에 입성하면 윤석열 정부 성공에 앞장서고 국민을 섬기는 올곧고 깨끗한 정치인이 될 것이다”고 피력했다. 학연·지연의 폭이 넓고 소탈한 성격이라 본격적인 선거 활동에 나서면 인지도가 수직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4~5만에 달하는 포항 거주 울릉도 출향 인사들도 우군 지지 세력에 속한다.

▲최대 관심사는 한국자유총연맹 강석호(55년생) 현 총재의 행보다. 부친이 포항 남구에서 창업한 삼일그룹을 키워온 강 총재는 과거 남구에서 6선을 한 이상득 의원과 맞붙어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경력이 있다. 그 이후 울진·영덕으로 자리를 옮겨 내리 3선을 했다. 평소 포항에서 4선을 하여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꿈을 피력해 왔다. 그러나 현재 맡은 직무가 워낙 중책이라 취임 1년도 안 돼 총선에 뛰어들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윤석열 대통령께 수시로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실행에 옮겨질 수 있을지는 미정이다. 국회의원 선수(選數)에 비해 깨끗한 이미지가 장점인 강 총재는 인지도가 높아 유리한 이점을 안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否定的) 시각도 다소 있어 부담이다. 이 밖에 이상휘 세명대 교수 등 거명 인물들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현실적으로 공천 대열에 끼기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선을 노리는 김병욱 의원(77년생)은 지역구의 평판이 별로라 재선 행보가 힘겹다. 한때 지역 정가 세대교체를 이룬 젊은 40대 정치인으로 기대치가 높았다. 그러나 성 추문 문제가 불거지면서 기대감이 무너졌고, 그 이미지가 그대로 남아 있다. 지방 선거 때 시·도의원 공천 갈등 후유증도 자청한 측면이 있어 우호적 여론 조성에 걸림돌이 된다. 더욱이 탈당, 복당을 거듭하면서 공식적인 사과 한 번 하지 않은 무례함을 범해 지역구 주민들 여론이 곱지 않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후보 시절부터 내부 총질로 갈구던 이준석 전 대표의 이핵관 노릇을 자임하여 입지가 더 좁아졌다. 유승민 계보로 불리기도 하는 김 의원은 김기현 당 대표가 연포탕(연대·포옹·탕평) 운운하지만 기대할 수 없는 일반론에 불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크게 비좁아진 재선 고지를 어떻게 돌파할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남·울릉 더불어민주당은 이상헌 위원장으로 돼 있으나 아직 출마 여부는 미정이다.

결론은 정치는 변화무상(變化無常)하여 생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내년 포항지역 총선은 다크호스로 떠오른 새로운 두 인물들이 크게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확실해 향후 전개될 총선 정국이 크게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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